[쿠키 스포츠]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 2009 평창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는 ‘실패한 실험’이라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23일 평가했다.
이 신문은 평창 대회라는 실험을 통해 “유럽 외 지역에서 바이애슬론 대회가 성공할 수 있다는 대담한 이론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가 ‘바이애슬론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든지, 대회개최의 전통이 없는 ‘바이애슬론 개발도상국’이 하루아침에 세계선수권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론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신문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메카인 평창은 20년 전으로의 시간여행이었다”며 “바이애슬론 선수들이 이목을 전혀 끌지 못한 채 고독하게 경기를 벌였던 20년 전 상황과 비슷했다”고 꼬집었다.
즉 잘 만들어진 경주로와 사격대, 그리고 3500석의 관중석 등 경기장은 초현대적이었지만 관중은 절반 정도만 차 있었고 그나마 값싼 할인표로 구경 온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세계선수권대회는 분위기도 한몫을 하는데 타악대와 시끄러운 100여명의 러시아 관중이 없었다면 결선 경기까지도 을씨년스러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평창 세계선수권대회 기간에 경기장을 찾은 전체 관중의 수가 독일의 오버호프나 루폴딩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의 하루 관중 수에도 미치지 못하며 2류급 대회인 ‘IBU(국제바이애스론연맹) 컵’보다도 적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아울러 “한국인들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들이 어디서 노하우와 경험을 얻을 것인지, 또 어떻게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IBU가 준비단계 부터 도움을 줬어야 했다”며 “그렇게 했더라면 적어도 초반의 혼란은 막을 수 있을 것이지만 IBU내에서 조차 아마추어식 일처리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3∼22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와 노르웨이, 스웨덴 등 42개국 592명의 선수를 비롯한 1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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