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에는 서장훈, 중반부터는 하승진과 강병현 등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브노예는 올 시즌 KCC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인 선수였다. 브노예의 정규리그 성적은 평균 20.3점 7.5리바운드 2.8어시스트.

브노예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1쿼터부터 적극적인 포스트 업을 펼쳐 도널드 리틀에게 3개의 파울을 얻어냈다. 1쿼터에 3개의 파울을 범한 리틀은 2, 3쿼터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이를 통해 KCC는 높이의 우위를 극대화 시킬 수 있었다.

브노예는 포스트 업에 이은 훅슛과 터닝슛, 속공은 물론 3점슛까지 2개를 터뜨리며 전자랜드에 맹공을 가했다. 이 날 브노예의 기록은 2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였다.

시즌 후반으로 오면서부터는 국내선수들과의 조화도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브노예의 활약에 KCC에서도 다음시즌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KCC측은 " 시즌이 끝나봐야 결정이 나겠지만, 재계약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선수들에게 이렇게 신뢰를 사고 있는 외국인선수는 찰스 민렌드 이후 처음인 것 같다 " 며 브노예에 대해 말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게 팀의 노예로 자리 잡은 브노예.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3-29 글 정지욱 기자 사진 이청하 기자(jeneration15@jumpba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