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센터\' 서장훈(2m7ㆍ전자랜드)이 \'욕설논란\'에 휘말렸다. 프로축구의 \'안정환 관중석 난입사건\'과 비슷하다.

　실명제로 운영되는 한국농구연맹(KBL) 홈페이지 게시판은 서장훈의 욕설에 관한 성토로 난리가 났다. 반면 때아닌 논란의 대상이 된 서장훈은 " 내 자존심을 걸고 욕은 하지 않았다. 두 명의 KCC 여성팬이 경기내내 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 고 주장하고 있다.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KCC의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 3차전. 4쿼터 도중 서장훈은 KCC 벤치로 갑자기 다가갔다. 그리고 손짓을 하며 KCC 벤치의 선수들에게 뭐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KCC 벤치 바로 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KCC 팬들은 술렁거렸다.

　KBL 게시판에 글을 올린 박미성씨는 \'경기 중에 공인으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다니(중략) KCC 선수들한테 잡아놓으라고 했다던데\'라고 적었다. 문종석씨도 \'제 바로 앞에서 " 야 끝나고 저X 잡아놔라 " 그담에 또 머라고 했는데 수식어가 화려하더군요. 서장훈이 그렇게 욕의 달인인지 몰랐습니다\'라고 썼다.

　서장훈은 2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 내 자존심을 걸고 말하지만 욕을 절대 하지 않았다 " 고 말했다. 서장훈은 " KCC 벤치 뒤에 30대로 보이는 여성팬 2명이 앉아 있었는데, 경기내내 나에 관한 욕설을 퍼부었다 " 며 " 4쿼터에 도저히 견디지 못해 KCC 선수들에게 \'쟤들 누구야. 좀 어떻게 해봐\'라고 말을 하긴 했다 " 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 나도 사람인데 어떻게 경기내내 욕설을 퍼부으며 그렇게 몰아갈 수 있냐 " 며 " 의도적으로 나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쓰는 것 " 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벤치에 앉아 있던 KCC 선수들은 " 서장훈 선수가 \'쟤를 좀 어떻게 해봐\'라고 하는 얘기는 들었다. 그런데 경기에 집중하느라 욕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 고 말했다. KCC의 한 선수는 " 거친 표현이 나오긴 했는데 욕인지는 잘 모르겠다 " 고 덧붙이기도 했다.

　2007년 9월 프로축구 수원 소속이던 안정환은 FC서울과의 2군 경기에서 한 서포터즈가 도를 넘는 욕설을 하자 관중석에 난입해 벌금 100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 류동혁 기자 sfryu@sportshc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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