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많은 농구팬을 의아하게 한 하나의 기사가 스포츠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 기사는 지난해 한국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김남기 감독과 김유택 코치가 대구 오리온스의 새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기사였는데, 확인 결과 김남기 감독의 오리온스 부임설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가 난 뒤 김남기 감독은 밀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눈코 뜰 새 없는 듯했다. 그 정도로 해당 기사의 파급효과는 엄청났던 것. 스포츠 서울은 4월 3일자 신문에 대대적인 기사를 넣으며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고, 기사 말미에 현재 대한농구협회는 김남기 감독과 김유택 감독의 뒤를 이을 후임을 물색중이라는 내용을 덧붙여 기사의 사실감을 높이기에 충분했고, 여기에 농구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점프볼에조차 확정기사가 나기 시작하면서 본 기사는 기정사실화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오리온스와의 어떤 연락도 하지 않은 상태이며, 결정된 바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본인의 의사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기사들에 이제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는 의사를 보이며 해당 기사를 일축했다.

현재 김남기 감독은 4월 초 소집될 2009 한국 국가대표팀 명단을 짜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이며 프로팀 감독으로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모를 하나의 기사가 한 사람의 인생과 한국국가대표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 하고 있다. 시작하기 전부터 큰 암초와 싸우고 있는 김남기 감독이 이끌 2009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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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아니고 개인블로그에 올라온 글인데

대체 뭐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