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4 class=tit_article>‘신바람’ KCC, 코트 밖 인기에 ‘함박웃음’ </H4>

“허재 감독…‘피겨 여왕’ 김연아와 오붓한 저녁 식사”

“강병현, 하승진…흥국생명 프로배구단과 사진촬영”

KCC가 코트 안팎에서 유쾌한 일들로 가득하다. 챔프전 2연승(2승1패)에 이어 코트 밖 인기도 급상승 하고 있다. KCC는 챔프전 성적에 웃고, 감독과 선수들 인기에 또 한 번 웃고 있다.

전주 KCC는 지난 22일 원정에서 치러진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꺾고, 1패 뒤 2연승을 기록하며 챔피언 등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KCC는 베테랑이 아닌 루키들의 활약에 웃음꽃이 폈다. 신인에 불과한 ‘KCC의 미래’ 하승진과 강병현이 쑥쑥 성장하고 있기 때문. 삼성은 하승진 한 명을 막기 위해 총동원에 나섰고, 강병현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펄펄 날았다.

KCC가 행복한 것은 단순히 성적만이 아니다. 허재 감독은 원정 1승을 챙기면서 더 큰 선물을 받았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오붓한 저녁식사 자리가 성사된 것.

KCC건설 정몽렬 사장은 3차전 경기에 앞서 허 감독에게 “이기면 23일 김연아와 저녁 만찬에 초대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날 경기에 이긴 허 감독은 “모르겠다. 불러만 준다면 가고…”라고 약속이 성사되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이번 김연아와의 저녁 만찬은 KCC가 24일부터 26일까지 고양시 일산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KCC 스위첸 Festa on Ice 2009’의 스폰서를 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허 감독은 가족과 함께 지난해 ‘KCC 스위첸 Festa on Ice 2008’을 관람했을 정도로 김연아의 열혈 팬이다. 지난 플레이오프 기간 중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자 농구보다 김연아 얘기를 더 많이 했을 정도.

당시 허 감독은 “우리 아들이 대학 1학년이 될 때 김연아가 대학 4학년으로 올라가는데, 김연아라면 연상도 좋지. 허허…”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에도 허 감독은 “피겨도 직접 가서 보니까 정말 재밌더라”며 “최고의 선수가 하면 뭐든지 멋있는 것”이라고 김연아를 치켜세웠다.

허 감독뿐 아니라 KCC 선수들도 늘어나는 인기 덕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체육관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 하승진은 연습 때 던지는 슛의 성공여부에 따라 팬들과 함께 호흡한다.

KBL ‘대표 훈남’ 강병현은 미소년 같은 이미지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는다. 22일 경기를 마치고 나서는 흥국생명 프로배구단 선수들이 라커룸까지 내려와 기다렸다가 사진 촬영까지 했다.

강병현은 “흥국생명 선수들 중 한 명과 친분이 있지만, 다른 선수들은 이름만 아는 정도”라며 “팬이라고 하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말하며 쑥스러운듯 웃어 보였다.

시즌 중 서장훈의 이적을 시작으로 6강, 4강 플레이오프 혈투 등 파란만장한 시즌을 보내며 챔프전에 오른 KCC가 과연 챔프전 반지까지 손에 넣고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04-23   글 서민교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U>11coolguy@jumpball.co.k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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