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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의 한계와 문제점 제시 라는 글인데...공감하시나요??

고미타카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4.28 12:33:37
조회 2291 추천 0 댓글 58


음...대체로 농구도 많이보시고 글 잘쓰시는 분 같기는 한데... 아마 읽어본 제 느낌으로는 긴 장문과 약간 억지 ?

논리적인 설명의 느낌으로도 조금 보이는데... 물론 맞는말도 많지만...아마 신격화가 좀 아니꼬와서 쓴글같기도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호나우도가 지단보다 평가가 아래라는건 어디서 들으신건지...? 적어도 저는 금시초문인데...

못해도 동급이거나 더 높은 평가(전성기시절)면 몰라도 진짜 금시초문이네요...

호나우도가 괜히 펠레나 마라도나 다음 황제

가 호나우도라고 한느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호돈신 하는것도 아닌데...


무튼 읽어보시고 농갤 여러분의 생각과 의견좀 달아주세요~

조금 길더라도 부탁드림~ 굽신

  1. 서

신성모독이란 글은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글쓰신 분이 안티 조던이기에 조던을 폄하하고자자하는 심리적인 동기가 내재된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애시당초 정당하게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던의 한계와 의문점을 제기할 수 있는 터전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표절시비가 있지만(거의 표절이라 보여지지만) 신성모독이 제기한 몇가지 날카로운 시각은 매니아들에게 많은 점을 생각케 해주었다. 그리고 조던 이후 등장한 소위 포스트 조던이라는 선수들의 한계와 그들을 중심으로 한 팀이 겪는 한계는 조던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스윙맨 자체의 한계를 보면서 과연 조던은 그들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하는 의문점을 주었다.

본 글의 필자는 한 때 조던의 열렬한 매니아이기도 했고, 현재도 좋아하는 축에 속한다. 단지 조던외엑도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고 그래서 최대한 나름대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몇가지 의문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필자 또한 열린 마음이고 조던의 위대함이 토론을 통해 납득이 된다 하더라도 하등 불쾌하거나 문제될 그런 마인드는 아님을 밝힌다.
필자는 오랜 농구 매니아지만 필자보다 훨씬 농구를 많이 보고 뛰어난 식견을 가진 분들의 반론을 ㅆ깡수를 들고 환영한다. 단지, 경기를 얼마나 봤다고 이런 허접한 글을 올리느니 하는 인신공격성 리플은 자제를 부탁드린다.

이곳은 느바 매니아들의 공간이지 조던 매니아들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2. 분문

필자가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은 조던이 분명 위대한 선수이고 커리어 실적으로 보면 우승반지와 개인실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역대 선수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남겼음은 부정하지 않으나, 그래서 조던을 역대 최고 선수라 한다 해도 별 반감은 없으나 다소 지나치다고 보여지는 매스컴의 태도나 신격화에 대한 반감과 의문이다.

가령, 조금 다르긴 하지만 팀 스포츠인 축구의 경우를 보자.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질주하는 바르셀로나팀을 보면 득점 선두는 에투라는 선수이다. 리그 득점1위면서 탁월한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팀내 호나우딩요보다 에투를 높게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호나우딩요는 피파선정 올해의 선수이다.
현재 그의 득점은 3득점, 어시스트까지 합쳐도 에투의 득점수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그의 천재적인 기량과 플레이메이킹을 보는 사람은 단연 에투보다는 호나우딩요의 손을 들어준다.

98년 월드컵과 00년 유로2000의 우승팀 프랑스.
팀에는 앙리라는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공격수가 있다. 쉐도우 스트라이커로서 득점, 어시스트 모두 능하며 활동반경도 엄청난 특급 공격수.
그러나 앙리를 지단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단. 프랑스의 미드필더로 야전 사령관의 위치. 득점력도 갖추었지만 그는 유로 2000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로2000을 통해 그는 역대 최고 선수들, 마라도나나 펠레나 베켄바우어나 등등과 어깨를 견주는 선수로까지 칭송되었다. 그의 플레이 메이킹, 개인기 그리고 팀원들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능력 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호나우두라는 천재 득점기계가 있지만, 그리고 한 때 20대 초반 부상당하기 전에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던 엄청난 개인기와 득점력의 소유자이지만 호나우두는 현재 지단보다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나아가 호나우딩요와 비교해도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70년대 독일이 월드컵을 우승할 당시 역대 한대회 최다 득점기록 보유자인 게르트 뮐러라는 폭격기가 있었다. 13골을 기록. 그러나 게르트 뮐러는 베켄 바워라는 리베로와 비교된다면 한 수 접게 된다.
진정한 독일 축구의 캡틴은 베켄바워.


축구 얘기를 장황하게 한 것은 팀 스포츠에서 득점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은 승리의 궁극이 골이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지 않을 수 없지만, 팀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팀원들을 유기적으로 조합하고, 팀원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선수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점을 상기하기 위함이다.

한 명의 탁월한 슈퍼기량을 지닌 선수보다는 5명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케 하는, 동료들을 업그레이드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다.

다시 농구로 돌아와서, 마이클 조던,
그는 득점왕을 10번을 하고, 통산 평균득점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업적이 그를 최고선수라 평하게 하는 일부 요소는 되었을 지언정, 결코 결정적인 기준이 될수도,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팀의 득점은 5명이 골고루 분산되어 하든지, 한명이 몰아서 하든지 똑같은 2점에 해당한다.
오히려 팀원들의 기량이 최대한 발휘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의 소유자가 있다면 그 선수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게르트 뮐러보다 베켄바워가 높은 평을 받고, 에투보다 호나우딩요가 높은 평을 받고, 앙리보다 지단이 높은 평을 받듯이.

그렇다면 조던의 위대함의 최고 근거는 90년대라는 열강들이 경합하는 춘추전국시대에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하게 한 팀의 에이스라는 점에 있고, 득점왕이나 이런 개인 실적은 그 다음 고려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조던은 팀원들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린 그런 선수였는지 필자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농구의 시스템을 먼저 상기해 보고자 한다.
농구는 분명 축구와 다르다. 일단 골대가 3미터 이상의 높은 곳에 있고, 팀원이 5명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개인 역량이 팀에 미치는 영향이 축구와는 비교할 수 없다.

축구에서 플레이 메이커라 불리는 현대 축구의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미드필더 10번이다.
과거에는 스트라이커가 각광받던 시절이 있었고 그래서 펠레가 가장 이상적인 최고선수로 불리운 시절이 있지만 현대 축구는 전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스트라이커보다는 10번 자리 미드필더가 각광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 플레이 메이커에 해당하는 농구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라 할 것이다.
포인트 가드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농구가 테니스라면 아마 역대 최고 선수는 단연 쳄벌린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농구는 5인의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쳄벌린은 역대 최고선수라 불리지 못하고 오히려
개인 역량은 떨어지지만 팀플에 더 뛰어났던 빌 러셀보다 조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쪽이 우세하다.

이 예를 든 것은 5명을 유기적으로 조합하고 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코트의 사령관 포인트 가드는
스탯과는 무관하게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임을 상기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피닉스의 돌풍을 주도하면서 mvp후보로 거론되는 내쉬나 몇년전 꼴찌팀을 일약 동부지구 우승으로 탈바꿈시킨 캡틴 키드나 80년대 레이커스의 사령관 매직존슨이나 유타의 스탁턴이나 등등 명 포인트 가드를 상기한다면 한 명의 뛰어난 리딩력을 지닌 포인트 가드가 팀을 얼마나 강하게 할 수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미식축구로 치면 쿼터백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쿼터백은 mvp 단골 포지션이지만 포인트가드는 스탯에서의 불리함으로 그렇지 못하다는 정도.

그러면 이 포인트 가드가 축구처럼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가?
아니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농구의 골대는 3미터 이상의 높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높이가 중요하고 효율성과 파생효과라는 요소가 고려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농구의 특성으로 인해, 포인트 가드를 능가하는 중요한 포지션이 된 것이 바로 센터.

팀에 뛰어난 센터 한명이 존재한다면 얼마나 작전을 짜기 수월하고 안정감이 있고 효율적인지.
농구는 기본적으로 효울성을 중시하는 스포츠이다.
팀의 무게 중심이 골대 근처에 놓여 있을 때 무엇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슈터와 센터라도 공격성공률이 60퍼센트에 이르기 어렵고 50프로를 넘으면 대단하다고 평가된다.

이는 아무리 정확해도 절반가량은 실패한다는 의미로 리바운드가 농구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한 설명해 주고 있다.
정확도는 골밑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상승한다. 그렇기에 골밑을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단순명제에 반론을 제기하기 어렵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센터 포지션의 중요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샼을 보면 이를 단적으로 복잡한 설명없이 느낄 수 있다.
샼 같은 빅 센터는 공격이라는 면에서 50프로 이상의 높은 확률로 득점을 할 수 있다.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1차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오펜스 리바운드를 통해 세컨 찬스를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또한번의 공격기회를 갖는다는 면을 넘어서 1차 공격을 하는 선수들의 심리에 안정감을 주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줄 수 있다.

더우기 빅 센터는 공격 파생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블팀 유도 등으로 인해 동료선수들의 슛 성공률을 높이면서 수비 압박을 느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수비에서 빅 센터는 골밑을 사수함으로써, 상대팀이 확률낮은 외곽공격으로 몰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짐과 동시에 블락과 리바운드 등으로 상대팀의 공격성공률을 낮추면서 공격기회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이상을 볼 때 팀스포츠라는 면에서 게임메이커로서 전체를 조율하고 조합하는 야전 사령관 포인트 가드와
골대가 3미터 이상의 높은 곳에 있음으로 인해서 인사이드를 지배하는 센터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임을 알 수 있다.

이를 기본 골격으로 해서 그 다음으로 외곽슛을 책임지는 슈가와 센터를 보조해서 골밑 수비 등 궃은일을 하는 파포, 가드진과 센터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스몰 포워드가 나머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농구팀의 기본 골격이라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이런 정형적인 틀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령 90년대 최고의 팀 시카고 불스,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인 72승을 기록했고, 현대 농구, 많은 팀과 평준화, 두터운 선수층이라는 춘추전국시대에 3연패를 두번이나 해낸 시카고 불스는 이러한 농구의 기본 시스템과는 상당히 어긋나는 팀이었다.

시카고 불스의 포인트 가드와 센터는 역할이 제한적이었고, 선수 개인 역량을 봐도 일류선수라 할 수 없는 제한적 기능을 수행하는 심하게 말하면 부품에 해당하는 선수들이었고 팀의 중심은 2,3,4번. 그것도
에이스이자 더 맨은 놀랍게도 슈가를 맡는 마이클 조던이라는 선수였다.

이런 기형적이고 혁명적인 시스템으로 당시 4대 센터라는 사상 유례없는 빅센터들이 즐비한 90년대에
천하를 제패하였으니 놀라울 뿐이고, 이것이 조던이 역대 최고선수로 인정받는데 큰 이유가 되기도 했다.

필자는 시카고를 기능적 재구성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농구에서 팀스포츠이고, 골대가 3미터 높이에 위치하는 농구라는 스포츠의 속성상
포인트가드와 센터의 기능적 역할은 반드시 팀에 필요하다. 그렇다면 시카고는? 특히 후기 3연패 당시
시카고는?

포인트가드의 기능과 빅 센터의 기능을 해체 재구성한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포인트 가드의 리딩이라는 기능은 피펜, 조던이 나누어 수행했으며
센터의 높은 공격성공률 및 공격파생효과라는 측면은 조던이 상당부분 커버해 주었으며
센터의 골밑수비능력은 롱리 등 3류센터의 부족함을 로드맨과 피펜이 상당부분 커버해 준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는 이런 포가와 센터의 기능이 필요없는 팀이 아니라,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이 기능을
포가와 센터가 채워주지 못하고 조던, 피펜, 로드맨이라는 2,3,4번이 조금씩 나누어 재구성한 팀이라는 것이다.

조던은 말년 워싱턴 시절때문에 성공률이 하락해서 그렇지 통산 50프로 이상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던 선수이다. 요즈음 대표 스윙맨들, 코비나 티맥이나 아이버슨, 카터 등의 성공률이 45프로를 넘지 못하는 것과는 정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는 수치이다.

혹자는 이런 의문을 제기한다. 성공률이라는 거, 경기당으로 보면 야투 1~2개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 그 이야기는 맞다. 경기 당으로 보면 불과 한두개의 차이이다. 그러나 이 한두개의 차이 2~4점의 차이가 승패를 좌우하는 점도 맞다. 단순히 2~4점의 차이도 승패를 10승이상 차이나게 할 수 있을 뿐더러
결정적인 순간 공격성공과 실패가 동료들에게 미치는 사기 등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2~4점의 문제를 훨씬 넘어선다는 것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조던이 소위 포스트 조던 그룹과 차별성을 가지는 것도 이런 측면이다.
조던은 자신의 장점인 운동능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골대를 향해 달려들어 페너트레이션을 통해 성공률을 높였으며 자유투를 유도해 상대팀 수비에 부담을 주었다. 아울러 더블팀 유도로 오픈찬스를 유도해 주었다. 그리고 포스트업이라는 센터의 공격형태를 끊임없이 시도해서 성공률을 높여왔다.

이런 조던의 공격력은 빅센터에 못지 않은 성공률과 파생효과를 갖는다.
물론 세컨찬스를 스스로 가지지 못한다는 점에서 빅센터에 미치지 못하나, 대신 3점슛이나 속공피니쉬 등
센터보다 훨씬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다는 점. 가령 센터도 자바를 생각하면 자신이 스카이 훅슛을 날리고 리바운드를 다시 잡을 수는 없다는 점. 자유투 성공률이 센터보다 훨씬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측면에서 결코 빅 센터에 못지 않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빅 센터의 수비적인 측면은?
시카고의 센터 롱리의 커리어 기록을 봐서 알겠지만, 롱리는 공격에서도 50프로에 훨씬 미달하는 성공률과 득점수에서도 10점 미만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몸빵수비를 제외한 리바운드와 블락이란 면에서는 초라하기 이를데 없다.

그렇다면 4대 센터 등 우수한 기라성같은 빅맨들이 우글거리던 이 시기 골밑수비의 공백은 어떻게 메꿨을까?
우선 무엇보다 로드맨의 리바운드를 꼽을 수 있다. 90년대 초 중반 연속 리바운드왕을 차지한 로드맨의 리바운드 능력은 당시 슈팅횟수와 60년대 슛팅횟수외 비교해 본다면 결코 쳄벌린에 뒤지지 않는 점유율을 보여준다. 로드맨은 203 정도의 신장으로 높이나 몸빵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기에 블락은 뛰어나지 못했고, 몸빵수비도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뛰어난 수비력을 지녀 매치업 상대인 상대 파워포워드를 효과적으로 막을 뿐만 아니라 센터 롱리의 수비의 부족한 부분까지 헬프 디펜스로 상당부분 커버해 주었다.

그리고 또 한명 간과할 수 없는 수비의 달인 피펜,
일부에서 역대 최고 수비수로 거론할 정도의 팀 디펜스의 달인인 피펜은 특유의 긴 윙스팬과 스피드로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견제하면서 골밑의 상대 빅센터를 헬핑을 들어가면서 수비하는 동시에
상대 스윙맨이나 가드들의 페너트레이션을 블락하는 1인 3역을 수행한 대단한 수비수였다.

2000년대 레이커스 3연패당시 서부 파이널에서 비록 4-3으로 패했지만 샼이라는 당대, 아니 역대 최고급의 도미넌트한 센터를 헬핑하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수비하던 핍의 모습을 생각해봐라.
뿐만 아니라 91년 파이널에서 매직을 매치업하면서 봉쇄하던 핍의 대인 방어력, 유타와 파이널에서 명포가 스탁턴을 봉쇄하던 핍을 생각해보라. 핍의 수비는 팀 수비의 중핵으로 상대 포가에서 센터까지를 아우르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물론, 골밑수비는 롱리 등의 몸빵과 로드맨의 리바운드와 헬핑, 핍의 헬핑이 결합된 것이고,
백코트 수비는 대인방어의 1인자 조던의 수비력과 하퍼, 피펜의 수비가 합쳐진 결과이다.
조던 또한 90년대 중반, 1차 복귀시 운동능력과 체력이 저하된 시기가 아닌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의 조던은 훨씬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했고, 올해의 수비수 출신이기도 한 점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시카고의 수비가 5인이 아닌 6인, 7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조던, 피펜의 활발하고 교묘한 팀 디펜스의 산물임이 분명하다.

다음은 포가의 기능적 재구성 측면이다.
시카고의 포인트 가드는 하퍼였지만 실질적인 포가는 피펜이었다.
그러나 피펜의 리딩은 내쉬나 키드의 리딩과는 다르다. 우선 시카고의 공격 시스템이 트라이앵글로 포가의 리딩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아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돼고 그것이 가능했던 점에는
공격 1옵션으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조던이 포가의 리딩과 어시스트에 의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스스로 공격을 만들어 하는 선수이면서 스스로도 어시스트에 능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2옵션인 피펜 또한 자신이 리딩을 하면서 공격을 하는 선수였고, 커 등의 오픈 3점슛도 조던의 더블팀유도후 킥패스나 핍의 패스 등의 산물이니, 핍의 리딩이 포가의 리딩을 모두 커버했다고 보는 것은 오버이다.

결국 피펜뿐만 아니라 조던 또한 포가의 기능을 나누어 수행했다고, 아니 더 정확하게는 조던 등의 플레이 자체가 포가의 기능을 내재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처럼 팀의 중추인 1번과 5번의 기능을 상당부분 조던, 피펜, 로드맨이 나누어 채워주는 동시에 자신들 고유기능인 슈가, 스포, 파포의 기능을 또한 수행한 것이니 두 말할 것 없이 조던, 피펜, 로드맨 이 3인의 비중이 시카고의 독특한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3인방 중 누구의 역할이 가장 컸을까?
사실 필자의 의문과 호기심은 여기부터이다.

우선 탈락할 대상이 로드맨이다.
그의 파포와 센터의 일부분을 아우르는 공헌도는 막중한 것이나, 그의 열악한 공격력으로 인해서 1등 공신 운운할 처지가 못됌은 자명하다고 본다.
그의 공격력과 같은 파포 칼 말론의 공격력을 비교해 보라.  더 이상 긴 말은 안해도 다들 동의하리라 믿는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시카고의 최대 공헌자는 조던 아니면 피펜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기서도 또 한단계 전제가 필요하다.
조던이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구심점이었던 것은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가 없다.

가령 피펜이 조던이 없었더라면 결코 로드맨과 공존하기가 어렵다.
두사람간의 과거 알력도 그렇고, 피펜은 기술적 역량은 높게 평가하지만 정신적인 리더십과 구심점 역할에는 의문을 표시할 수 밖에 없다.

93-94 한 시즌은 조던 없는 시카고 멤버들을 뭉치게 할 수 있었지만 94-95시즌에는 그랜트를 잡지 못했고, 쿠코치와 알력이 있었으며 그 와중에서 팀은 5할 승률의 평범한 강호로 전락하고 만다.

팀의 구심점이 되서, 비젼을 제시하고 그들을 목표를 향해 일치해서 전진할 수 있게 만드는 리더십은 단연 조던을 따라올 자가 없다. 그렇기에 이런 정신적 역량과 리더십만으로도 조던을 시카고의 1인자로 볼 수 밖에 없고, 조던의 위대함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가 궁금해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기술적인 측면이다.

조던은 기본적으로 스코어러이다.
축구로 치면 호나우도와 같은 특급 골잡이이며, 미식축구로 치면 특급 러닝백이면서, 배구로 치면 레프트 주 공격수이다.
축구로 치면 게임메이커인 10번 사령관 미드필더가 있고, 미식축구로 치면 쿼터백이 있으며 배구로 치면
세터와 중앙 센터가 있다.

과연 조던의 역할이 역대 최고로 칭송될 만큼 팀 스포츠에서 컸던 것인지.
필자의 의문은 역시 팀 스포츠라는 골대가 3미터 위에 있다는 농구의 본질적 속성에 있다.

호나우도가 지단보다 평이 높지 않듯이. 대부분의 미식축구 mvp가 쿼터백이듯이 조던의 위대함은 인정하지만 그가 팀 전체의 역량을 끌어 올리는 그런 선수였는지 확신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의문점을 가진채 잠시 우회해 보기로 하겠다.
비교할 팀을 선정하기로 하겠는데, 같은 감독하에 같은 트라이앵글이란 전술을 사용한 00년대 초반 샼과 코비의 레이커스와  이런 레이커스를 한 번 꺾고 우승한 막강 수비력의 디트로이트팀이다.

여기서 필자의 기본 견해를 밝히겠다.
필자는 시카고의 강함의 본질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강력한 수비로 저득점 경기를 유도하고 조던의 확률높은 득점과 클러치로 승부를 결정짓는 시스템이었으니 공격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강함은 수비에서 왔다고 믿는다.

그 증거 중 하나가 조던이 빠진 93-94시즌의 피펜 중심의 시카고가 55승 27패를 거둔 강팀이었다는 것.
조던의 수비공헌도는 매치업 상대 봉쇄가 기본적이다. 특히 90년대 2차 3연패 당시는 여기에 한정되었다.
이는 전체 수비시스템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하지만 전체에 영향을 줄 그런 역할은 아니다.
시카고 감독이었던 필 잭슨도 공격은 조던이 수비는 피펜이 책임졌다는 말을 했는데 이 점이 부인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던의 공백은 그의 막강 공격력과 상대팀 외곽 슈터의 매치업 봉쇄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없는 시카고는 55승을 거둘 수 있는 전력이었고, 이는 시카고의 전력의 원천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수비에 있었음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먼저 레이커스를 보자.
트라이앵글 체제라는 점에서 동일하고 감독도 필 잭슨 감독. 팀의 중추는 샼과 코비이다.
두사람의 역할을 그대로 조던과 핍으로 치환할 수는 없다. 물론 삼각형의 꼭지점이 조던과 샼이었고
가드가 피펜과 코비였지만 기능적 역할은 다른 점이 많다.

샼이라는 센터는 골밑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빅 센터중의 빅 센터로 팀의 기본 바탕이 되는 대들보와 같은 선수이다.
코비는 4쿼터 에이스의 역할이라는 조던의 역할 일부, 2옵션 공격 및 리딩이라는 핍의 기능, 매치업 상대 봉쇄라는 조던의 수비역할을 담당했다고 볼 수 있다.

샼의 공격1옵션및 파생효과는 조던이 샼의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는 롱리의 몸빵, 로드맨의 리바와 수비, 핍의 헬핑에 담당한다.

보다 선명하게 보이는 팀은 오히려 지난시즌 우승팀인 디트로이트이다.
이 팀의 질식수비는 90년대 시카고 왕조에 비견되고 있는데 이팀의 구성을 살펴보자

포가에 천시 빌업스, 슈가 리차드 해밀턴, 스포 프린스, 파포 겸 센터에 왈라스 형제.

그렇다면 기능적으로 시카고와 대비시켜 본다면?

조던은 리차드 해밀턴의 슈가로서의 공격과 수비 전부, 여기에 라쉬드 왈라스의 확률높은 공격력의 많은 부분, 그리고 매치업 수비력은 해밀턴이 비길 수 없으므로 프린스 수비력의 일부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로드맨은 빅 벤의 리바운드와 대인방어력, 팀 디펜스의 일부.

피펜은? 여기서 조금 다른 의견들이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빅 벤의 팀 디펜스의 대부분, 팀2옵션 공격력으로서 천시 빌업스의 공격력 전부와
리딩력. 스포 프린스의 수비력 많은 부분이라고 본다.

나머지 기능은 롱리, 하퍼, 커 쿠코치 등이 나누어 가진다고 보여진다.

디트로이트 우승당시 MVP는 빌업스였지만, 빌업스의 팀 공헌도가 빅 벤 이상이라 여기는 분들은 결코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역시 MVP는 스탯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비록 시카고의 파이널MVP는 모두 조던이었고 그래서 조던의 역대 최고선수 평가에 이런 수상실적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팀 공헌도라는 측면에서 그렇게 일방적이었다고 보진 않는다.


시카고의 전력의 핵심은 수비력에 있었고, 조던 없는 시카고가 마이어스라는 CBA출신의 3류 슈가를 두고서 55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막강했다는 점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조던의 가치는 중상위권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그런 존재라는 점에서 반론을 제기한다.
즉, 조던이 없이는 우승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마이어스 대신 어느정도의 슈가가 있었어야 시카고는 우승할 수 있었을지 04년 디트를 놓고 생각해보자.

디트에는 조던과 같은 그런 승부사 에이스, 득점기계는 없다. 득점도 골고루 분산되어 있다.
요컨대 팀에 호나우도급 공격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디트는 우승을 차지했다. 리차드 해밀턴 정도의 순수 슈가, 그리고 라쉬드의 공격력 정도로도 우승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레이커스를 언급한 것도 디트 우승당시 상대가 약했다는 말이 성립할 수 없음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

알다시피 레이커스에는 당대최고의 도미넌트센터 샼이 있었고, 당대 제일의 클러치 슈가 코비가 있었다.
디트는 이 둘다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그럼에도 막강 수비력과 조직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한번 상기한다면
94년도 시카고는 조던없이 마이어스라는 슈가와 아직 리그 적응을 못한 20분정도 출장의 10점정도의 식스맨 쿠코치로 55승을 거두었다. 마이어스 자리에 가령 해밀턴 정도의 슈가가 있었다면?
그래도 우승못했다고 장담할 수 있을 것인가? 필자는 아니다.

04년도 우승팀 디트를 다시보자.
프린스, 빅벤, 라쉬드의 수비력과 피펜,그랜트, 롱리의 수비력은 전자가 조금 낫거나 백중세로 보여진다.
즉, 전체 수비력은 디트가 조금 낫거나 거의 백중세로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본다.

조던이 없으면 우승하기 어렵다는 주장에는 필자는 곰곰히 생각한 결과 동의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샼과 코비가 있는 레이커스가 디트의 수비와 조직력을 당하지 못하였듯이 조던 없는 시카고 불스도
해밀턴 정도의 슈가와 피펜의 공격력 정도만 있다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다시한번 시카고의 전력의 원천을 생각해보자.
조던이 담당한 빅 센터급 공격력과  매치업 봉쇄의 대인방어능력, 과연 이 부분이 시카고 전력의 50프로라고 얘기할 수 있을지.
그의 클러치 능력과 승부사적 기질이 우승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없다고 시카고가 우승을 못할 팀이라 할 수 있을지.
디트로이트에는 조던도 코비도, 제리 웨스트도 없었다. 그럼에도 샼과 코비의 레이커스를 꺾고 우승한 것은막강 수비력과 조직력에 힘입은 것이다.

시카고의 우승의 최대 원동력은 역시 막강 수비력과 조직력에 힘입은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조던의 센터급 공격력과 수비공헌, 클러치 능력과 승부사 기질이 더해져 왕조가 탄생한 것이지만
그 비중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일부에서 조던빠들이 주장하는 조던만 있으면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든지, 조던이 시카고 전력의 절반이라든지 이런 평가가 과연 정당할 지
이런 점에서 조던은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필자가 역대 최고선수로서의 조던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조던 역대 최고 선수 평가의 주된 근거는 많은 번역 글들을 읽어보아도 결국은 우승횟수와 그의 커리어 스탯, 수상경력, 공수 겸비한 개인 기량이다.
이런 근거를 샼에게 적용한다면 현재 쌓은 샼의 업적으로는 던컨을 결코 앞서지 못한다.

즉, 역대 최고 선수로서의 조던의 근거를 샼과 던컨에 적용한다면 던컨은 샼보다 위대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억지로 보인는가? 아니다. 명예의 전당 누적 포인트를 보라,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그렇다고 치고 그러면 현재 매니아분들 중에서 현재까지 샼보다 던컨이 더 가치있고 지배력이 있는, 공헌도와 비중이 높은 선수라는 주장에 동의할 분은 얼마나 있을까?
감히 추측컨대 결코 과반수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본다.

샼은 반지 3개, 득점왕2회, MVP1회, 퍼스트팀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
요컨대 커리어 실적이란 면에서는 그 자신의 현재 갖는 도미넌트와 가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어서
그의 지배력과 가치에 대한 평가와 역대 실적을 토대로 한 역사적인 평가가 괴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조던에게도 이런 측면을 적용해 본다면?
조던은 커리어 실적으로 역대 최고선수일지는 몰라도 한 사람의 플레이어로서 팀에서 갖는 비중과 지배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역대 최고 운운할 그런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이런 측면이라면 샼이나 올라주원이 조던보다 가치있고 높은 선수라고, 던컨이 조던보다 못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논지로 돌아오겠다.
시카고의 강함의 원천은 수비에 있다. 그리고 수비의 리더는 필 잭슨의 말에 의해도 알 수 있듯이
피펜이었음을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면 피펜이 조던보다 시카고에서 더 가치있는 선수였다는 말인가?
그것은 잘 모르겠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리더십등 정신적 역량과 영향력은 제외하고 생각한 것이었는데
이를 제외하지 않고 고려한다면 피펜은 결코 조던과 같은 팀내 가치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피펜이 조던보다 앞선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조던보다 뒤진다고도 생각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시카고 강함의 원천이 조던의 공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즉, 조던이 없더라도 해밀턴 정도의 슈가가 있다면, 피펜이 조금 득점을 올리고, 해밀턴도 20득점 정도 하고, 기타 팀원들의 득점이 조금씩 올라가서 조던의 공백을 메꿀 수 있다.
그러나 완벽히는 안된다. 조던은 센터급 성공률을 지니고 있으나 피펜은 점퍼가 불안정하다.

그의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과 성공률을 고려한다면 이부분은 메꾸어지기 어렵다.

그러나 이부분이 메꾸어지지 않는다고 시카고가 약팀이 되거나 하지는 않고,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생각치 않는다. 그렇다면 04년 디트도 결코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비에서 구멍이 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시카고는 결코 강팀이 될 수 없다.
그 증거는 80년대 시카고를 보면 분명하다. 조던이 아무리 50득점 이상을 퍼부어도 시카고는 4할대 승률의 플옵 단칼멤버였다. 수비가 약했기 때문이다.

이 수비의 강함에서 누구의 비중이 가장 컸느냐를 본다면
앞서 이야기 했듯이 조던의 수비는 매치업 상대 봉쇄에 그친다. 이는 가령 현재 새크의 크리스트의 수비비중이기도 하고, 스퍼스의 보웬의 비중, 과거 시애틀의 페이튼의 수비비중이기도 하다.

새크의 감독은 크리스티를 떠나 보내면서 스윙맨 한 사람의 수비가 전체 수비 시스템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는 말을 했으며 필자는 조던의 수비역할도 이 정도에 한정된다고 본다.
이것은 조던이 보웬보다, 크리스티보다 뛰어난 매치업 수비수라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

팀에 있어 정말 중요한 수비수는 팀 시스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비수는 팀 디펜스의 중추라고 생각한다. 현재로 보면 디트의 빅 벤, 유타의 키릴렌코같은 선수이다.

이들이 수비의 전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의 수비 영향력은 전체에 미치기 때문에 이들이 빠지면
전체 수비가 약화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빅 벤없는 디트, 키릴렌코 없는 유타를 상기해보자.

필자는 피펜의 수비영향력은 빅 벤이나 키릴렌코에 결코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반론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본 바로는 피펜은 가드진과 센터진의 연결고리에서 양쪽을 넘나들면서 모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몸빵만 있는 롱리 등 허접 센터진이 4대 센터를 방어할 수 있었던 것도, 레이커스 3연패 당시
포틀랜드가 4-3까지 박빙의 승부를 전개하면서 샼을 막을 수 있었던 것도 피펜의 헬핑에 힘입없다고 본다.

그러나 시카고 수비의 강함에 피펜이 중추였다해도 리바운드와 수비의 제왕 로드맨의 공헌과 가드 최고의 수비수 조던의 공헌이 분명 존재하니 피펜 혼자의 공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공격에서도 피펜은 2옵션을 담당하면서 어쩄든 시카고의 포가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모든 면을 고려한다면 과연 피펜이 조던보다 시카고라는 팀에서 비중이 작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점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겠지만
적어도 조던이 역대 최고의 지배력을 가졌고, 역대 드래프트하면 1순위의 가치가 있고 조던을 가진팀은
어떻게든 우승할 수 있다는 논지에는 찬성할 수 없다.

조던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코트에 쏟아낼 때 이를 감수해 주면서 팀웤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피펜 등 좋은 동료들을 만났고, 필 잭슨이라는 명장과 트라이앵글이라는 자신에 적합한 전술을 만난 행운을 지닌 뛰어난 선수였다고 본다.

동네 길거리 농구에서 혼자 득점을 독점하는 동료를 만날 때 과연 즐겁게 들러리를 서주면서 최선을 다해 조력해 줄 마음이 쉽게 생기는가?
사람은 다 똑같다고 본다.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고, 누구나 드러나는 역할을 하고 싶고, 누구나 골을 넣어보고 싶은 법니다. 최소한 그런 역할을 수행할 때 사람은 흥이나고 신이나기 마련이다.

조던의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팀원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보다, 팀원을 희생시키는 면이 있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이런 희생을 묵묵히 감수할 플레이어들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조던의 카리스마 덕분이기도 하지만 운이 좋은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

하다못해 레이커스 코비도 샼만 MVP를 타는 상황에 반기를 들었는데....

호나우도가 지단보다 평이 높을 수 없듯이 조던이 러셀이나, 버드나 매직보다 평이 높다는 점에는 쉽게 동의하기가 어려워진다. 물론 그들보다 커리어실적이 뛰어나니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본다는 점에는 이의를 제기하진 않는다.


3. 결론.

조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구의 신이란 호칭까지 듣고 있는 것에는 역시 매스컴의 영향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보여진다.
많이들 제기하는 점이지만 90년대 느바 세계화와 맞물려, 느바 위상제고와 맞물려 영웅을 좋아하는 미국인들, 아닌 우리네들의 보편적인 속성상 영웅을 창출하고자 하는 매스컴과 느바와 상업관계자들의 영향력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본다.

미국은 원래 히어로를 좋아하는 너무도 좋아하는 그런 국가이다.
슈퍼맨을 좋아하고 람보를 좋아하고 아놀드를 좋아하는 그런 민족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도 유치한 그런 히어로 영화에 열광하는 그런 이상한 면을 지닌 국민들이다.

여기에는 물론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미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대리만족시켜주는 그런 영웅에 대한 선호가 있는 것이겠지만.

느바가 4대 스포츠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에서 최고의 위치로 오르기 위해서는 영웅이 필요했다.
그리고 조던은 너무도 이에 부합하는 인물이었다.
잘 생긴 외모, 팬들이 좋아하는 가드. 흠잡을 데 없는 개인기량, 바닥에서 시작해서 정상에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로서 아메리칸 드림에의 부합도, 그리고 수많은 우승 등.

조던 개인의 업적이 조작되었다고 결코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업적, 우승에 공헌된 팀원들의 위상이 조던의 영웅화의 과정에서 많이 사장되었고 전 세계인들은
매스컴에서 수없이 말하는 농구의 신 조던, 멋진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클러치 장면, 수도 없이 강조되는
조던의 위대함 등등에 알게 모르게 길들여져 있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독, 많은 스포츠중에서 조던만큼, 역대 최고임이 강조되고, 농구황제다 농구신이다 추종되는 선수를 필자는 본적이 없다.
그렇기에 처음에 기대했던 것 보다 조던 경기를 실제 접했을 때 그정도의 지배력을 느낄 수가 없었던 점에 당황스러웠던 생각이 난다. 조금 매스컴들의 뻥튀기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의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상 긴 장문의 글을 마칩니다.
저는 다른 아뒤로 활동하다가 개인적 사정으로 탈퇴하게 된 회원입니다.
탈퇴하는 마당에 마지막 의문점을 토론으로 해소하고 싶어서 긴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부디 인신공격의 글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곳은 느바 매니아의 공간이니 조던 팬싸이트가 아니니까요. 열린 마음으로 토론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가장 서운한 글들은 대체 농구경기를 얼마나 봤느니, 나이가 얼마이니 하는, 글 내용이 아니라 필자 개인 신상의 문제를 꼬집어 신뢰도를 떨어뜨리고자 하는 리플내용입니다.

저는 나이도 30대이고 농구경기는 수도 없이 많이봐왔습니다.
물론 조던과 시카고 경기를 얼마나 많이 봤느냐 물으시면 저보다 많이 보신분들이 훨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꾸준히 농구경기를 시청해 오면서 나름대로 경기를 보는 시각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식견이 높은 분들이라면 글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결론을 내려놓고 귀를 닫아버리는 그런 사람은 아니고 품은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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