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떨어진 전주 KCC가 챔피언트로피를 두고 서울 삼성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며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던 KCC는 5, 6차전을 내리 패배하며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6차전에서 83-97로 완패하면서 KCC는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다. 하승진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높이의 위력이 반감된 KCC는 팀의 주포인 마이카 브랜드와 추승균 마저 나란히 심각한 체력 저하를 보이고 있다.

KCC관계자들 사이에서 ‘전주 노예’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브랜드는 5차전까지 평균 20.6점 7.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꾸준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갈수록 커지는 체력 부담은 ‘전주 노예’도 피해 갈 수 없었다.

브랜드는6차전에서 11점 7리바운드를 보태는 데에 그쳤다. 하승진의 부상으로 인해 활동반경이 커진 데다 자신보다 활동량이 많고 빠른애런 헤인즈와의 매치업은 체력이 떨어진 브랜드에게 부담스러웠다. 또한 하승진이 쉬는 동안에는 테렌스 레더를 막아야했다.

영리한 헤인즈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브랜드의 체력이 바닥난 것을 눈치 챈 헤인즈는 더욱 적극적인 속공과 돌파를 시도했으며 강혁, 이상민과 번갈아 2대2 플레이를 통해 브랜드의 무뎌진 발을 공략했다.

5차전 버저비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헤인즈는 6차전 자신이 올린 18점 중 12점을 후반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하승진의 부상으로 인해 골밑장악이라는 중책에 체력부담까지 안게 된 브랜드. 한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으로 KCC의 복덩이가 되었던 ‘전주 노예’는 마지막까지 KCC를 웃게 할 수 있을까.

                  2009-05-01   정지욱 기자(jeneration15@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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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노예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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