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외국인 선수 마이카 브랜드가 다음 시즌에도 ‘전주노예’가 되기를 희망했다.

5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서울 삼성에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오른 전주 KCC의 브랜드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챔피언에 오른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 7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KCC 유니폼을 입게 된 브랜드는 올 시즌 추승균과 함께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브랜드는 207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중거리 슛과 스피드를 겸비, 골밑에서 팀의 든든한 파수꾼이 되었다.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장, 평균 20.3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한 브랜드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내·외곽에서 하승진의 부담을 더는 동시에 상대 외국인선수와의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브랜드는 최종전인 7차전에서도 17점을 올리며 6차전의 부진을 만회하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만난브랜드는 “팀 전원이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바로 이 기분을 느끼기 위해KCC유니폼을 입은 것이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라커룸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우승의 기쁨에 젖어있던 브랜드는 “한번의 우승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다음 시즌에도 KCC 유니폼을 입고 팀 동료들과 함께 2연패를 이루고 싶다”며 다음시즌에도KCC에서 뛰고 싶다는 강한 의사를 내비쳤다.

KCC역시 현재 브랜드의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팀의 4번째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전주노예’ 브랜드가 다음시즌에도 그의 바램대로 KCC의 유니폼을 입고 2연패를 이룰 수 있을까. 

                  2009-05-02   글 정지욱 기자 사진 이청하 기자(jeneration15@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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