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 그리스 세계청소년대회 하위리그 순위결정전에서..

한국은 중국을 101 - 72로 대파하는데...

당시 대회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 대회를 직접 관전한 채준기자의 전언을 고스란히 따르면...

하승진은 28분간 21득점 14리바운드 3블록의 스탯을 찍었고..

이첸리엔은 35분간 21득점 11리바운드의 스탯을 찍었다.

팀승부와는 별개로 둘간의 스탯상으로는 비등한 것 같지만, 경기를 직접 본 채준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이첸리엔은 하승진의 상대가 전혀 되지 못했다고 한다.
하승진의 파워넘치는 골밑공격을 전혀 막지도 못했고, 골밑공격을 시도하다 하승진에게 3차례나 발리는 등 힘을 못쓰고 체면을 구겼고... 득점 스탯은 하승진이 나가있을때 주로 집중적으로 주워담은 것이라고 전해들었다.


하승진이 NBA에 이어 하부리그 NBDL에서도 불명예스럽게 퇴출당한 뒤 임했던 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대회 전 대표팀에 합류할때 자신있게 내뱉었던 아시아권센터는 자신있다는 말과는 달리..

미국에서 전혀 몸관리가 안되어 있던 터라... 하승진의 경기력이 형편은 없었고..

카타르를 겨우겨우 꺽고 기사회생하여 4강에서 중국과 만난 한국은 중국에.. 52-68로 참패하고 대회를 마치게 된다.

이때 야오밍이 뛰지 않은 중국대표팀에서 주전자릴 꿰찬 이첸리엔은 김주성보다는 주로 하승진과 매치업을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첸리엔은 34분여간 18득점(야투 6/16)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하승진은 31분여간 16득점 (야투 7/13) 16리바운드 1블록의 스탯을 각각 찍었다.

둘다 스탯은 준수한 편인데... 팀승리는 중국의 완승이긴 했지만..
역시나 이첸리엔이 하승진보다 월등히 경기력이 앞섰다고 볼 수 없다. 스탯이 전부는 아니지만.. 오히려 야투율에서나 또는 보드장악력에서 하승진이 오히려 더 위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중국빅맨으로서도 야오밍이 없는 중국대표팀에 이첸리엔보다 차라리 13여분을 뛰고 16득점(야투 4/6)을 올린 왕즈즈의 기술이나 노련함이 더 세련되어 보였다. 느바에서는 멕혀들지 않았어도 역시나 아시아권에선 야오밍 다음가는 위력적 빅맨이란 걸 다시금 느낄 정도로...


이들의 앞선 세대의 선수 중에..
서장훈과 멍크 바티어란 선수를 잠시 비교해보자.

1996년 22세이하 영맨선수권대회에서, 멍크는 서장훈에게 농락당하다 시피 한 이후(멍크, 천자오빈 두 중국 젊은 빅맨이 서장훈 하나에 발렸었음)..

이후 성인국대의 대결에서도.. 둘의 대결에선 멍크는 서장훈의 상대가 전혀 되지 못했다.
멍크는 겨우 서장훈 체력소진용의 파울소모 수비형 선수의 역할밖에는 못하는...

하지만 단순 경력상으론.. 멍크는 느바리거가 되었었고.. 서장훈은 가지 못하였다.

어느정도 리그와 그에 통하는 상생성의 관계상 느바에는 서장훈보다 차라리 멍크 스타일이 쓰임새가 조금이라도 더 많을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단순히 느바경력의 유무로 멍크 > 서장훈으로... 잘못 평가할 수는 없는 거다.


이첸리엔과 김주성의 관계도 약간 그러한 면이 있다 본다.

느바에 통할 수 있는 여지로는 김주성보다 이첸리엔쪽일 수도 있겠지만...

그간의 둘의 맞대결을 보았을때, 이첸리엔이 아직 김주성을 절대적으로 넘었다고는 절대 보여지지 않았다.


젭알 초단순 짱골라식 논리로만 대입하지 말자. 차라리 실제 맞대결에서의 팩트를 들이대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