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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한살에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낸 정훈

단교수님핫(59.152) 2009.05.07 21:29:33
조회 196 추천 0 댓글 11

오리온스에 입단 뒤 개막 이후 13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과 4개 이상의 어시스트로 13경기에서 19득점 5.3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재활중인 김승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스는 선두 KCC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주변에선 ‘복덩이가 들어왔다’고 하고, 그가 주전 스몰포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팀성적도 탄력을 받았다며 ‘정훈 효과’라는 말도 나온다. 2002년 모비스에 입단해 2007년 KCC로 트레이드 된 뒤 올시즌 오리온스로 트레이드 되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리온스 정훈.

●‘악을 먹고’ 이제 꽃 피우기 시작한 만년 유망주
토종을 능가하는 탄력과 신장을 기반으로 청대, 아마시절의 활약상은 한국농구 최초의 장신가드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프로에 들어온 뒤에는 그렇게 빼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제 마지막이다. 여기서 못 하면 끝이다’는 마음으로 악을 먹고 오리온스로 들어왔다”는 게 그의 말이다.

●왜 안 됐을까
KCC-오리온스의 합의하에 선 계약 후 트레이드로 오리온스로 소속팀을 옮길 때 KCC 허재 감독은 “기회를 못 줘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그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사실, KCC에서 기회를 얻을 만큼 얻었지만 살리지 못한 건 그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적지 않았던 기회, 왜 놓쳤을까. “운동을 게을리 한 적도 없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할 때는 했다. 그러나 뭔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손으로 자신의 왼쪽 가슴을 가리켰다. “여기가 작았던 것 같다.” 코트에 들어서면 너무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마음 먹자, 난 할 수 있다고 수없이 되뇌었지만 공만 잡으면 불안했고,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이제 그런 ‘약함’이 없어진 것 같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부른다
친구들과는 만나지 못했지만 그는 대신 성균관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성근 신임코치와 다시 만났다. 한 때 그는 신체조건은 좋으나 세밀함과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었다. “뛸 줄은 알았는데 무작정 뛰었다.”는 게 그의 고백. 그러나 KCC로 돌아온 뒤 엄청난 연습량으로 새가슴을 극복하고 신체능력을 이용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몸에 익히면서 그야말로 뒤늦은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소 다른 팀에 있을 때도 가끔씩 전화로 박성근 코치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던 정훈은 박 코치의 조언에 따라 이제 무서운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는 그래서 좋다
평생 멀어보였던 오리온스에 입단하였기에 정훈의 성격을 비추어보면 적응이 힘들 것 같았지만 마치 그동안 계속 이 팀에 있었다는 듯, 아무런 어색함이 없었다. “우리팀 컬러가 독특한데, 오자마자 금세 오리온스 선수가 돼 있다”는 게 팀 선배 김병철의 말. 정훈은 “대구에 오니까 정말 좋다. 대구일보만 보면 갖은 범죄소식이 보여서 좀만 못하면 나도 언제 사살될지 몰라 농구할때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되고... 그래서 사람들이 대구를 고담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서른한살 정훈의 꿈
“대학교를 다닐 때, 대회때 비하인드 백패스를 하다가 감독님께 \'씨발놈아 깝치지 말고 똑바로 하라\'는 질타를 받고 더욱 움츠러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농구는 좋았고, 지금도 그 마음은 마찬가지다.” 한국나이로 올해 서른한살, 농구를 시작한지 13년이 됐다. 잘 나가는 친구 이한권과 진경석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그건 모두 지난 일일 뿐. 그의 표현대로, ‘정훈은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후회 없이, 고담에 뼈를 묻고 싶다. “이제 나이도 있고, 팀 내에서 내 위치도 있고 하니까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적지 않은 나이, 이제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다져가고 있는 정훈. 그래서 그가 앞으로 열어갈 새로운 미래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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