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이 페인트 존에서 기록한 득점.
보스턴 셀틱스 34 : 42 올랜도 매직

양 팀의 자유투(성공횟수/시도횟수)
보스턴 셀틱스(21-21) : 올랜도 매직(10-12)

4쿼터 득점의 대부분은 글렌 데이비스와 스테판 마버리가 기록.
4쿼터에 셀틱스가 기록한 득점은 33점.
그에 반해 매직이 득점한 기록은 21점.

드와이트 하워드의 페인트 존 득점은 10점. 10번 시도하여 5번 성공.
글렌 데이비스의 페인트 존 득점은 6점.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글렌 데이비스가 기록한 중거리 슛은 10점!
가넷을 활용한 셀틱스의 전술 운용을 다시 보는 듯 했다.

양 팀이 기록한 야투와 야투율(야투/야투율).
보스턴 셀틱스(33-78/42.3%) : 올랜도 매직(36-80/45.0%)
 
양 팀의 오펜스 리바운드 갯수
보스턴 셀틱스13 : 8 올랜도 매직

양 팀의 벤치 선수들이 기록한 득점.
보스턴 셀틱스 26 : 20 올랜도 매직.



전반적인 평가-
전반전까지만 해도 스코어링을 안정적으로 했던 올랜도 매직의 우세였다.
최고 14점까지 벌어지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지만, 후반전 시작 이후 보스턴 셀틱스의 무서운 오펜스 리바운드,
레이 알렌-폴 피어스-글렌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주전 선수들의 자유투 득점(18점), 라존 론도의 파울 트러블로 후반전에
교체투입되어 들어온 스테판 마버리가 4쿼터에만 12득점을 기록하는 등, 매직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있던 스코어발란스가
깨지고 셀틱스쪽으로 기울게 됨.
그리고 마침내 종료 1분 20초 전, 스크린을 받고 나온 레이 알렌의 기습 3점으로 경기시작 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이후 경기 종료까지 단 한 번도 스코어리드를 뺏긴 적이 없는 보스턴 셀틱스. 결국 경기는 92-88로 셀틱스의 승리.


올랜도 매직에게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경기였다.
드와이트 하워드의 해결사기질의 부재, 잦은 공격 실패와, 후반으로 갈 수록 하워드를 제외한 전 선수들의 공격 타입이
점퍼로 바뀌었다는 점. 4쿼터 시작 전까지 38:22까지 벌어졌었던 페인트 존 득점이 경기가 끝나고 8점차로 좁혀졌다는 것.
선수들이 하나같이 경험 부족을 보이는 서투른 실수와 플레이를 보이며 보스턴에게 덜미를 잡혔다는 점까지.
이것들은 올랜도 매직을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경기에서 지고도 야투율과 팀 리바운드에서 셀틱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올랜도 매직팀의 안정성은 리그 최고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왜냐하면 페인트 존 득점과 자유투 득점이 전체 스코어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스코어링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득점분포를 보이는 팀들은 대체적으로 승률이 높고, 우승권에 근접한 팀들인 경우가 많다.
샤킬 오닐이 있었던 레이커스와 팀 던컨이 있었던 스퍼스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페인트 존 득점분포가 전체 득점의 절반을 차지하는 팀일수록 자유투를 많이 얻고, 그만큼 안전하게 득점한다.
선수들이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득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페인트 존은 림에서 가깝기 때문에 득점의 확률도
높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리바운드를 최대한 적게 허용한다는 측면에서 속공과 반격의 위험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상대팀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무려13개난 헌납했음에도 팀 리바운드가 밀리지 않고, 턴오버 역시 10개 이내로
범하는 팀은 흔하지 않다.
이 모든 것들은, 하워드를 필두로 한 인사이더진의 페인트 존 득점과, 코트니 리를 필두로 한 양궁부대의 3점 득점의 조합이
매우 조화롭다는 것은 둘째 치고도 대단하다.

개인적으로 보스턴을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2라운드를 지켜보면서 올랜도 매직에게 배울 점이 매우 많다고 느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