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 친구2명이랑 헌팅을 주말마다 다녔었어.
그러던 중 어떤 여자애들 3명이랑 좀 안좋은일이 있어서 말다툼이 심하게 일어났지.
근데 걔들중 한명이 전화로 어떤 아저씨 깡패들 6명정도를 불렀어.
내 친구 중 한놈(A)이 아저씨들한테 붙들리고,
다행히 또 다른 친구(B)와 나는 아저씨들로부터 좀 멀리 떨어져있었지.
"A야 가서 애들 불러올께"하면서 나와 B는 냅다 뛰기 시작했어.
물론 불러올 애들도 없었고, 그 자리에 다시 돌아갈 생각도 없었지. 좀 쪽팔려서 했던 말일뿐...
B와 내가 도망치면서 잠시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 둘다 웃음이 터지더라...
서로 속마음을 알았던거지..ㅎㅎ
(몇시간후에 휴대폰에 친구가 음성남겨놨는데...맞다가 아저씨들 갔으니까 오라고하더라..
 자기 지금 택시비도 없으니까 와달라고.... 물론 B와 나는 그것도 쌩깠지..)
일단 여기까지 그날 사건은 종결...

그후로 2년이 지난 어느날...

난 여자친구네 집에서 몰래 여친 일기장을 보게됐어.
(여친은 고딩때 몇달 사귀다가 1년쯤 헤어진후 다시 사귀던 상태)
그리고 나와 헤어졌던 1년동안의 여친의 복잡한 남자관계와 행적을 알게됐지..
또한 그중에 한놈이 앞서 말한 A라는놈이 완력으로 행한 겁탈이란것도....
난 그때 충격을 받았고, 여친이랑 며칠 헤어졌다가 다시 정때문에 계속 사귀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A라는 놈이 2년전의 배신사건 때문에 복수한게 아닐까싶어..물론 희박한 확률이지만...
고등학교때 그놈이랑 내가 동시에 좋아한 여자가 3명이었는데(여자 취향이 좀 비슷했던듯..)
그 셋다 결국 내 차지였다는것도 그 놈이 나에 대해서 뭔가 앙심을 품는 계기가 됐을수도 있고...

아...그리고 한가지...여갤러들한테 조언 하나 해주지...
남자 사귀거나 혹은 결혼했거나.."절대" 과거에 대해 말하지마라.
괜찮으니까 말하라고 구슬려도, 절대 말하지마라.
애초에 잠깐 만날 생각으로 사귄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건 남자 머릿속에 언제까지나 남아있을테니까...헤어지고 안헤어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기억에 계속 남는다는거...
걍 모르는게 서로 속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