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애킨스 열심히 할라하는거 같아서 보기 좋다 ㅋㅋㅋ

애킨스는 지난 12일 KBL에서 파견한 강사와 함께 가장 먼저 일대일 한국어 과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귀화 절차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애킨스는 지난 주말 용인 KCC 숙소를 떠나 인천에 있는 친척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숙소에서만 얌전히 있지 않은 것.

KCC 최기영 통역에 따르면 “애킨스가 한국어에 상당한 재미를 붙이고 있다”며 “길거리를 지나가다가도 한국어 간판을 줄줄 읽을 정도”라고 밝혔다.

애킨스는 이미 애국가도 완벽하게 외웠다. 귀화 면접시험 중 애국가를 부르는 항목이 있기 때문. 일주일 전만 해도 애킨스는 애국가를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최 통역은 “애킨스가 갑자기 찾아와서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해서 들어봤는데, 가사는 모두 외웠지만, 음정은 전혀 맞지 않았다”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웃었다”고 전했다.

애킨스의 학습 속도가 빠른 이유는 어려서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기 때문. 어려서 애킨스는 영어보다 한국어를 먼저 배웠다. 그러나 미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한국어를 잊어버리고 영어만 쓰게 된 것. 그러다보니 한국어를 다시 배우는데 다른 사람보다 몇 배는 진도가 빨랐다.

애킨스의 현재 여자 친구도 한국에 있다. 3년 전 한국에 들어와 영어 강사를 하고 있는 미국인 여자 친구다. 애킨스는 “여자 친구한테는 왠지 배우기 싫었는데, 요즘은 배우려고 노력 중이예요”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부터 KBL에서 선보일 혼혈선수 중 가장 먼저 귀화가 예상되는 애킨스의 ‘한국인 되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