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대표팀이 또 한 번의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대표팀은 발목 부상이 심각한 하승진을 함지훈으로 대체한데 이어 김승현마저 대표팀에서 제외하고 이정석으로 전격 교체했다.

대한농구협회는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승현 대신 이정석으로 대체를 하겠다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요청에 따라 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현재 공문을 보내 놓은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호소한 김승현은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대표팀은 그 자리를 삼성을 챔피언결정전까지 끌어올리며 맹활약한 이정석으로 대체했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김승현과 마지막까지 개인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 감독은 “승현이와 면담을 가졌지만, 부상 상태가 좋지 않아 6월 대회는 참가하기 힘들 것 같다”며 “8월 대회까지 재활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허 감독은 “김승현 대신 이정석으로 결정했다”며 “아쉽지만,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를 데려 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승현도 지난 18일 첫 대표팀 합숙훈련 당시 “이 정도 가벼운 훈련은 괜찮지만, 더 뛰면 허리에 통증이 많이 간다”며 “운동을 더 해 봐야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석은 2008-2009시즌 54경기에 출장해 평균 7.1점 3.7어시스트 2.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삼성을 정규리그 4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끌어올린 주역이다. 

6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동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은 남자대표팀은 부상으로 시달리던 하승진에 이어 김승현까지 교체를 단행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09-05-21   서민교 기자(<U>11coolguy@jumpball.co.kr</U>)

[ <U>점프볼 구독</U> ]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