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살이고요.유도하거든요. 우승은 해본 적 없고요. 3등은 몇번 해봤음.
근데 농구부 코치쌤이 자꾸 꼬시더라고요.유도는 잘하지도 못하고, 잘해봐야 올림픽 메달 못따면 헛꺼라고...
대신에 나한테는 농구에 재능있다고ㅋ 근데 존나 말같지도 않단 생각도 드는 게 제가 농구해본 적이 한번도 없고(당연히 그 쌤은 본 적도 없는데 농구에 재능있다니까, 개소리같긴 함) 일단 키크면 장땡이라고 하는데...
아빠 말로는 농구선수중에 키큰 놈이 얼마나 많은데,걔네들 대부분은 그냥 주전자만 나르다 짤린다고 그냥 얌전히 유도나 하라던데..차라리 배구라면 비전이 있다고...
근데 진짜 궁금한 게 키만 커도 연세대, 고려대 이런 데 갈 수 있어요? 지금 키는 좀 크긴 크거든요.207cm, 112kg쯤...
힘은 좀 딸리는 편이고요.원래라면 목깃 잡고 땡겨붙여서 허벅다리나 허리후리기 계열이 특기인데, 힘이 모자라서 잘은 안되요.유도하는 얘들이 원래 힘 좋으니까ㅋ
거인병인가 싶어 골밀도, 성장판 검사 이런 거는 해봤는데 다행히 거인병은 아니라던데...엄마 말로는 유도는 하다가 안되면
도장이라도 차리면 된다고 하긴하는데..진지하게 농구하다가 프로선수 이런 거 안되도 먹고살 길 있을까요?유도는 안되면 도장이라도 차리면 되는데 농구도장은 없다는 생각도 들긴 드는데...아빠는 차라리 근처 학교 전학해서 배구부 가는 거라면
생각해보겠다고도 하고..엄마는 유도도장이라도 하면 된다고 하는데...답도 안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