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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가득한 제32회 이상백배 농구대회

☜오답(222.118) 2009.05.24 13:52:30
조회 68 추천 0 댓글 2

대부분 별 관심도 안가졌던 듣보잡 대회이긴 했지만...

암튼 일본에서 치뤄진 이번 그 대회 결산정리격의 기사가 있어서...



故 이상백 박사의 업적을 기리며 한·일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마련된 이상백배 韓·日 대학농구대회가 일본 오다와라(小田原)에 위치한 오다와라 아레나에서서 5월 15일부터 3일간 서른두 번째를 맞이했다.

수원에서 열렸던 제31회 대회에서 고전 끝에 승리를 거뒀던 기억이 있는 한국대학선발팀은 소집 전부터 걱정이 앞섰다. 현 일본 대표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다케우치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와시타(205cm, C)가 이번 일본대학선발팀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첫 시합에 나서자 이와시타에 대한 생각은 기우였다. 강력한 체력으로 무장한 한국은 이민재(188cm, F)를 필두로 소나기 3점슛을 일본에 선사하며 가볍게 첫 인사를 던져 78-69으로 원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첫 경기에서의 대승이 선수들에게서 긴장감을 앗아간 탓일까? 두 번째 경기에선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강력한 압박수비를 들고 나온 수비에 한국은 범실과 실책이 속출했다. 여기다  유종현(205cm, C)과 김현민(200cm, C)을 앞에 두고 미츠하라 (198cm, C)와 카나마루(190cm, F)는 끈질기게 리바운드를 따내 공격을 이어가 경기는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한국 벤치에선 첫 경기의 히어로 이민재를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기세가 오른 일본을 막는 것이 어려웠다. 안정환(193cm, F)의 외곽 슛 덕분에 어렵게나마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어렵사리 오세근(200cm, F)의 득점으로 76-76 동점으로 경기가 끝난 순간 일본 심판의 어처구니없는 골 카운트 판정이 선언됐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뒤 일본의 카나마루는 아쉽다는 듯 한국팀 림에 던진 볼이 림을 통과하자 하프라인에 서있던 일본 심판은 골을 인정해 버린 것이다. 골밑에 있던 심판이 경기종료 시그널을 이미 한 뒤에 나온 상황이었다. 한국팀은 어이없다는 듯 항의를 해보았지만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이 날의 승리는 일본이 가져갔다. 일본팀의 심판은 뛰어난 예능감각을 발휘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는 홈팀의 승리를, 한국팀 관계자들에게는 큰 웃음을 주었다.

두 번째 경기의 어이없는 패배는 한국 선수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었고 이는 세 번째 경기 1쿼터 31-15로 앞서가는 원동력이 됐다. 함누리(197cm, F)는 가공할 탄력과 돌파로 점수를 보탰고, 외곽에서는 박형철과 안정환으로 이뤄진 쌍포가 불을 뿜었다. 후반 한국은 상대에게 빈틈을 보였다. 수비가 느슨해지자 일본은 시노야마(176cm, G)와 와타나베(180cm, G)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 결국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91-89까지 따라 붙었다. 일본의 마지막 공격에서 볼을 잡은 카나마루는 3점을 시도하며 파울을 얻어내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카나마루는 침착하게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91-9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단순한 국제 친선전의 성격이 짙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 대회는 양국의 미래의 전력을 판가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대학선발팀의 경우 사실상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으로 2008년 선발된 19명의 선수가운데 10명이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대학선발팀은 대회를 눈앞에 둔 4월 선수를 선발했고, 대회 직전인 11일 처음으로 선수들을 한데 모아 손발을 맞춰 준비 과정부터 양국의 차이점이 극명했다.

여기다 대회 기간 내내 한국 선수들은 숙소인 하코네에서 대회장소인 오다와라 아레나까지 택시와 전철, 다시 택시를 갈아타는 번거로운 과정을 반복했고, 경기 전 식사를 일회용 도시락으로 해결하기도 했다.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시락을 먹는 것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한 점에 대해 연맹 관계자들의 대처 자세가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 대회를 돌아보면서 더 이상 한·일 이상백배대회를 친선대회로서 준비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은 듯 했다. 비시즌을 이용한 일본농구협회의 일련의 준비과정은 각 팀의 이해득실을 떠나 한국농구의 국제경쟁력을 위해 서로가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뛰고 있는데 우리는 나무그늘 아래서 잠을 청하고 있다면 가까운 미래에 중국이 아닌 일본에게 마저 승리를 거두는 것 조차 어려울지 모른다.



  글 사진 한필상 기자(<U>murdock@jumpball.co.k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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