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지 않은 짱깨들과의 대결이다...


머 요즘은 짱개들이 이곳저곳에 출몰한다하니 다들 짱개와의 경기경험은 한번씩은 있을듯...

짱개의 특징이라함은 여러가지를 들수 있겠으나 대륙의 기상을 이어받은 그들은 씻을 물조차 아까워하여 잘 씻지 않고 나온다..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때는 5월초 햇빛이 쨍쩅한 맑은 날이었심...  학교에서 친구3명과 코트에서 몸을 풀고 있을때

어디선가.. "익스큐스미" 라는 친숙한 영어가 들려와 고개를 돌리니 깡깨 3명이 웃는 얼굴로 우리를 바라보고있었다..

그들은 짧은 영어로 "게임, 투게더"라고 하기에 오케이라고 대답하고 "피프틴포인트 오케이??"란 말과 함께 15점 게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들의 작은 신장을 우숩게 생각하여 포스트의 친구에게 볼을 투입했다...

허나 이상하게 포스트의 친구녀석이 바로 킥아웃 패스를 뿌리며 단신 짱깨 포스트와의 대결을 피하는 것이었다.

어쩔수 없이 내가 돌파를 하려 자세를 낮추는 순간 포스트 친구가 대결을 피하고 바로 킥아웃을 한 이유를 알수 있었다.

그들의 암내... 그것은 군대 행군 직후 내무실에서 나던 그것과 흡사 하였다.. 아니 그것을 능가하는듯 했다...


어찌 저찌 외각슛의 폭발과 포스트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겨우 이겨낸 우리에게 옆 골대에서 하던 친구가 다가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저넘들 일주일째 저옷으로 매일나온다.. 게임하자고 할까봐 무섭다야..."


그얘기를 들은 우리는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그들과 부딫혔던 우리의 팔과 다리를 씻어 냈고 친구중 하나는 몸이 가려운거 갔다며 화장실에서 등목을 하는 추태까지 보여주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추억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