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강대협과 LG 박지현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프로농구 한 구단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 두 구단이 강대협과 박지현이 중심이 되는 2대2 트레이드를 내부적으로 합의했다 " 며 " 트레이드 시한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 공식발표할 것 " 이라고 밝혔다.

　2대2 트레이드는 동부의 강대협과 함께 신인급 선수 한 명, LG 박지현과 함께 식스맨급 선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는 포인트가드 보강이 필요하다. 강동희 신임 감독은 " 표명일도 훌륭한 선수지만 오프 시즌동안 유능한 포인트가드를 보강해 가드진의 약점을 메우겠다 " 고 말한 바 있다. 동부의 에이스 김주성과 중앙대 동기동창인 LG 박지현은 뛰어난 스피드와 정교한 게임리드, 폭발적인 득점력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유능한 포인트가드. 잇단 부상으로 저평가돼 있지만 주희정 이상민 양동근 등 특급 포인트가드 못지 않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 이상민은 LG와의 6강전에서 " LG의 가드들이 강해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 고 말할 정도였다. 그 핵심에는 박지현이 자리잡고 있다.

　반면 LG는 슈터와 센터 보강이 절실하다. 동부 강대협은 승부처에서 빛을 발하는 정교한 3점포로 원주 홈팬에게 \'대협신\'이라고 불리는 팀내 대표적인 슈팅가드.

　윈-윈 트레이드다. 박지현이 동부에 가세하면 특기인 높이의 위력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다. 동부 가드진의 약점을 메우는 동시에 김주성과 용병에게 의존했던 단순한 공격루트도 바꿀 수 있다. 박지현이 득점력도 뛰어난 포인트가드이기 때문이다.

　확실한 3점슈터가 조상현밖에 없던 LG 역시 강대협의 가세로 외곽포 능력이 향상된다. 조상현과 함께 쌍포를 가동한다면 그 위력은 더욱 배가될 수 있다.

　아직까지 변수는 있다. FA로 풀린 강대협이 동부와 재계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차 협상 결렬로 FA 시장에 나갔던 강대협은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이 없어 28일부터 31일까지 원소속구단인 동부와 계약협상에 돌입한다. 타구단의 러브콜이 없었던 만큼 강대협은 동부와 무난히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 류동혁 기자 sfryu@sportshc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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