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없고 떡정전이 반복되는 텀이기에... 몇몇분들 아는 닉으로 검색복습을 좀 했었는데..

박천종 떡밥도 있었었네요. 당시 타이밍을 놓쳤고, 지금은 타이밍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정전타임에 모 그런게 어딧어!!!!


박천종의 플레이는 사실 그렇게 많이 본 건 아니다.

70년생으로 알고 있고 그의 국제전 프로필 키는 186~188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모, 허죄와 거의 비슷한 키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99년 및 03년 통일농구대회와 02년 아시안게임 정도때 본게 다인데..
이중 통일농구대회는 일종의 친선대회인지라 치열함이 남다른 실질적 국가대항전으로 볼 수도 없고...

아무튼, 99년도에는 추승균을 반농락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북한의 조던이란 닉네임이 붙을 만큼, 북한팀공격의 절반이상의 비중을 짊어지고 있었고...
바르고 탄력좋았으며 개인기와 슈팅력을 갖춘 선수이긴 했다.

그리고 02년 아시안게임때에는 아시안게임 득점 1위(평균 23.8점)였으며 한국전에선 반절가량을 김주성과 거의 매치업이 되다 시피하면서도 30득점을 올리며 전반전(전반전만 23득점)에 2점 접전을 펼치는데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그런데 팀사정상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치더라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긴 했다.
과부하로 볼 수도 있는 거지만 너무 볼을 오래 잡고 있으며, 무리한 플레이도 잦은 편에(혼자하는 농구의 극치) 지나치게 공격시의 과부하로 인해 수비는 상당히 설렁설렁 플레이 하는 면이 있었다.

한국에서 과연 통했을까란 이슈꺼리를 놓고 볼때, 대중들은 프로이전의 경우는 거의 무관심할테고, 프로이후 크블에서 그래도 얼마나 통했을까나 지나기는 길에 관심가질까 말까 할텐데...

프로 원년도가 이미 그의 우리식 나이로 28살 되던 때였다.

박천종이 개인기와 득점력 좋은 팔방미인격의 포워드이긴 하지만..

그가 과연 대만의 황금박쥐 첸치룽보다 더 뛰어난 선수였을까?


참고로 80년대후반부부터 대만대표팀의 에이스 스코어러 선수 계보를 꼽아보면 앨런 카이딕 - 첸치룽 - (로신양) - 첸신안.. 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중 혼혈 앨런 카이딕은.. 94년 아시안게임때에 문경은을 공수에서 쳐발랐던 선수로, 80년대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아시아 최고 슈터라 불려도 충분했을 선수였다. 허죄와 아시아 최고 왼손잽이 전방위 스코어러를 다툴만한 선수였고..


첸치룽은 약간 신장 작은 첸신안 스타일로 보면 그래도 이해하기 편할지 모르겠는데...

그가 참가한 아시아지역 대회에서 대회 득점1위를 수차례 차지했던 스코어러였었다.

박천종은 대만의 황금박쥐보다는 다운그래이드 형의 선수로 보인다.

97년도부터 00년도 무렵까지의 초창기 시절에는...
단신 포워드 용병도 존재했고, 북한 대표팀에 비해 공격에서의 롤이 대폭 줄어들면 과연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알 수는 없는 거지만...

(용병을 제외한) 국내 스코어러로는 왠만큼 통했을 것 같고... 공격에서는 우지원이나 추승균보다 대략 2~3점 정도 높은 평득(대략 16~18ppg)에 수비력은 우지원과 추승균 중간급 쯤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당시 국내 국가대표에 잘하면 선발될 수 있는 정도..??

긍데 부상없던 김영만에게 딱 밥이 되기 좋은 스타일 같기도 하다.

김영만은 모 대회에서 평득 29득점으로 득점1위에 올랐던 첸치룽을 단 5득점으로 틀어막은 바도 있었고, 99년 abc때에는 평득 22득점을 올렸던 로신양을 단 7득점으로 틀어막은 바도 있었다.

정상컨디션일대의 김영만은 비슷한 신장대의 아시아선수와의 대결에선 매치업 마진에서 대부분 상대를 압도해왔던 편이었다. 국대에서의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



02년도 아시안게임때의 박천종은 이미 나이가 33살 후반부에 접어들었던 시기여서인지..

여전히 북한팀 내에선 유일하게 1:1로 득점할 수 있는 선수였으며 붙으면 개인기로 돌파하고 떨어지면 슈팅을 날리는 스타일의 선수였지만... 3년전에 비해 탄력도 낮아졌고 스피드도 많이 느리고 무뎌졌었으며, 슈팅정확도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당시 평균득점은 23.8로 대회 1위였었지만 39.7% (3점슛 28.9%)로 저조함의 극치를 보였으며 이미 언급했듯 움직임이 3점전보다 많이 둔해졌었다. 경기당 거의 풀타임에 가깝게 뛰며 공격시 너무 많은 롤을 부여받은 과부하도 컷었지만...
경기 전반부에 득점이 몰리고 승부처인 후반부엔 체력저하로 득점력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도 많았고...

한국나이로 34인 03년도 이후라면 크블 대부분의 팀에서 식스맨 포워드 정도로 뛸 정도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어딧까지나 내 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