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 심오한 농구이야기를 해보겠다. 스포츠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군.

미국스포츠들의 특징: 하나같이 육탄적이고 피지컬함을 요구한다.
미국스포츠들이란? 미식축구, 아이스하키(미국꺼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젤 대중화되었다고 함),농구 등등이 있음.
이들 스포츠들에는 하나같이 상대방을 가로막는 행위가 하나의 정당한 규칙에 의거한 플레이로 인정받고 있음.
진로를 방해하는 반칙 행위라는 생각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전술적 개념\' 으로 발전하였다고 볼 수 있지.
발상의 전환은 바로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것.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농구의 스크린은 미식축구의 리드블록에 해당하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리드블록에 대해 짚고 넘어가보자.
리드블록:러너(공을 가진 사람)의 전진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같은 편 선수들이 러너로 들어오는 상대팀의 태클을 대신
막아주는 행위.
왜 영화같은데서 보면 선수들이 뒤쪽 아군에게 공을 넘기고 상대편들을 가로막아주자나. 이게 바로 리드블록임.

스크린도 마찬가지로 우리편 공격수가 공격하기 용이하게 아군이 상대방의 수비를 차단해주는 원리에서 나온 것임.
\'우리팀의 공격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상대방을 막아냄으로써, 우리편 공격수에게 공격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승리를 가져간다.\'
그 어떤 스포츠종목에 이런 발칙한(?) 발상이 있겠음?
정말로 \'팀 워크\' 를 발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음?

이거는 진짜 미국식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함.
미국식 패트리시즘(철자 맞나?;)의 구체적인 발현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난 생각하고.

농구라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한 스포츠인으로서 스크린을 보고있으면 정말 감탄사가 흘러나옴.
과장이 아니라 정말임. 진짜 아름답지 않음?
적군의 진로를 차단함으로서 우리편의 활로를 열고, 그 활로를 통해 반격을 가한다. 반격을 가하고 승리를 쟁취한다.
아 진짜 글쓰면서도 소름끼칠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