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고?

올랜도의 공격스타일은 하워드를 주축으로 한 5할대의 페인트 존 득점과, 히도를 필두로 한 5할대의 중거리 야투 득점으로
이루어져 돌아가는 스타일이거든.

5할이라는 페인트존 득점을 빼면
나머지 5할은 정말 말 그대로 스팟업 세트슛에 운명을 맡기는 스타일이거든.
그 스팟업 세트슛이라는게, 아주 정교하게 짜여진 각본대로 실행되는 스크린&패스 플레이의 종착역이라 할 수 있겠는데,
만약 레이커스에서 올랜도의 각본을 스캐닝하는데 성공한다면? 여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이 \'종착역\' 이라는 것을
미리 알아낸다면?

레이커스가 올랜도의 \'종착역\' 을 알아내고, 그에 맞춰 대응한다는 것은 군사전술의 \'매복\'을 의미한다.
매복이라 함은, 적군보다 한박자 더 먼저 움직여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고, 기습을 통해 상대방의 혼란을 야기시켜
손쉽게 선방을 날리는 것을 뜻하는데.
매복은 군사병법에서 효율적인 전술에 속한다. 이 매복이라는 것의 성공 유무는 적군이 어디로 지나가느냐를
미리 알고 그에 맞추어서 움직이느냐 움직이지 못 하느냐에서 갈리거든. 한마디로 정보력이 성공 유무를 좌우하지.
레이커스에 의한 올랜도의 분석이란 것도 일종의 정보력에 해당하는 것인데
만약 레이커스가 올랜도의 종착역을 알아내고, 매복을 준비하고 적절한 시기에 작전을 실행시킨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더군다나, 하워드를 \'철.저.하.게\' 막지 못했다는 클블 인사이더진이 차전을 거듭할 수록 하워드에 대한 해법을
알게모르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하워드 역시 레이커스의 매복에 기습을 당할 공산이 크다.
하워드라는 올랜도의 강력한 병과를 타파할 비책을 레이커스에서 준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하워드는 그것을 초월해버릴 만큼의 도미넌트함을 가지지 못했다. 하워드는 샼이 아니야. 하워드는 절대로 샼이 될 수 없어.

이제 막 전투를 끝내고 전진 병영을 출발한 올랜도의 군대.
그러나 이미 정찰병을 파견시켜 올랜도 군대의 속성을 파악하고 있는 레이커스의 군대.

나의 기우가 지나친 것일까?
기우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쉽게 예상되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