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이 fa 나왔을 때 동부에서 엄청난 언플을 했었다. 전돼지가 직접 김주성 없는 동부는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이게 감독으로서 할 소리냐?) 김주성 붙잡기에 나섰을 정도니까.

 그 때 삼성에서 김주성 잡기위해 70억을 준비했다는 소문이 돌았었고 분위기는 삼성에 가는 거였다. 포지션 겹치는(포지션 랭킹 걸렸었다.) 이규섭이 동부로 떠난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 전돼지의 말은 김주성을 붙잡기 위한 발악에 가까웠었다. 다들 알지만 김주성 집안이 워낙 어려웠었던 데다가 양친 두분 모두 카리에스라 치료비로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아서 그 때 몇년 벌어왔어도 겨우 이제야 한시름 낫다 수준이었다고 했으니 아무리 동부에서 의리 강조했어도 돈 많이 줄 삼성에 갈 상황이었었다.

 근데 망할 kbl이 전돼지의 발악에 호응해서 아주 어이없는 fa 개정을 한다. 속칭 김주성 룰로 불렸던 한 선수가 샐캡의 40% 이상을 점유할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한 것이다. fa 기존 룰 자체에 원래 팀보다 1원이라도 더 많아야 타 팀에 이적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으니 원 소속팀에서 40% 꽉 채워서 불러버리면 이적 자체를 막는 헌법 소원을 할 경우 직업선택의 자유에 위배될 가능성이 농후한 어이없는 룰이었다.

 이 규정 한방으로 김주성은 동부에 잔류하게 되며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김주성을 지키려던 전돼지의 발악은 성공으로 끝나게 된다. 그리고 이로 인해 팀 분위기 좋게 만드는 것과 김주성 굴리는 것밖에 모르는 전돼지가 명장 신화를 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저 개악이 없었다면 김주성은 지금처럼 혹사로 인한 조로 증상을 보일 가능성도 낮았고(최소한 전돼지만큼 굴리진 않았을 듯) 김주성의 단물 다 빨아먹으면서 자칭 최고 명장이라는 전돼지의 신화도 생기지 않았을 거다.

 이젠 완전 바보 센터가 되버린 윤호영과 최근 김주성이 조로 증상을 보니 저때 저 망할 룰이 안 생겨서 팀을 옮겼어야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