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용인 박세운 기자] " 2시간 전에 연락받았어요. 기분이 너무 좋네요 "
<U>대구 오리온스</U> 이동준(29·198cm)이 부정맥 진단을 받은 <U>김주성</U>(원주 동부)을 대신해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2일 김주성의 출장 불가를 결정짓고 대체선수를 물색, 오전 11시 열린 결단식 직후 24인 후보명단에 포함돼있는 이동준을 발탁했다.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접한 이동준은 곧바로 오리온스 숙소를 찾아 짐을 챙긴 후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용인시 마북동 KCC체육관으로 달려왔다. 표정에는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이동준은 " 2시간 전에 연락을 받았다. 기분이 너무 좋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해 내심 아쉬웠고 정말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 " 고 소감을 밝혔다.

<U>하승진</U>, <U>김승현</U>, 김주성이 부상으로 제외되는 등 부상병동으로 불리는 대표팀이기에 새로 가세한 이동준의 몸상태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이동준은 " 시즌이 끝나고 휴식을 취하면서 <U>웨이트 트레이닝</U> 위주로 틈틈히 운동을 했다. 농구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할 장소가 마땅히 없었다. 지난 주 감기에 걸려 최근에는 운동을 못했는데 아픈 곳은 없다 " 고 말했다.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골밑에 있다. 아무래도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과 07-08시즌 <U>트리플크라운</U>의 주인공 김주성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이동준은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 아쉽긴 하지만 잘하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동료들과 부담을 나누겠다. 기회가 주어진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 고 답했다. 이어 " 이번 대회에 출전해 모든 상대를 이기고 싶다 " 고 목표를 밝혔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10일 일본 나고야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8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25회 아시아선수권 대회 출전권이 걸린 대회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몽골, 홍콩 등 6개국이 참가한다.

[사진=용인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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