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

한국은 13일 일본 나고야 코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대만의 추격을 86-71로 따돌리고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1쿼터를 15-17로 뒤진 한국은 2쿼터 초반 주희정(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양동근(6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 올 코트 프레스로 대만의 앞 선을 압박하면서 대만의 공격을 4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 한국은 10득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고 2쿼터를 17-9로 앞서며 전반을 32-26의 리드 속에 마쳤다.

3쿼터 들어 한국은 3점슛을 앞세운 대만에 37-34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3쿼터 막판 맞불을 놓으며 60-53으로 리드하며 4쿼터를 맞았다.

한국은 4쿼터 들어 잠시 대만에 추격을 허용했을 뿐 대만의 장신선수들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틈을 타 김민수와 추승균이 득점에 호조를 보이며 4쿼터 후반 74-63, 점수차를 두 자리 수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 날 승리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결승전 승패와 상관없이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 출전을 확정지으며 1차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김민수가 19점 9리바운드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으며 추승균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이규섭, 양희종, 오세근이 각각 13점씩을 기록했다. 특히 오세근은 무려 12개의 리바운드를 올리며 한국이 신장의 열세를 만회하는 데에 큰 힘을 보탰다.

이 날 한국은 신장의 열세 속에서도 대만에 리바운드에서 37-22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곧이어 펼쳐지는 중국-일본 경기의 승자와 14일, 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2009-06-13   정지욱 기자(<U>jeneration15@jumpball.co.k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