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계는 이적 시즌을 맞아 `돈 잔치`가 한창이다.

특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가 사상 최고인 8천만 파운드(한화 약 1천644억원)의 이적료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안겨주고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를 데려가기로 하면서 프로 선수들의 몸값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맨유에서 주급 12만 파운드(현재 환율로 한화 2억4천여만원)를 받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거의 2배에 달하는 24만 파운드(한화 약 4억9천만원)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대로라면 호날두의 연봉은 26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전까지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주급 14만 파운드(한화 약 2억9천만원)로 가장많은 돈을 버는 선수로 알려졌지만 호날두는 단숨에 이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호날두는 적어도 이적료나 연봉과 같은 `돈\'으로는 세계 최고 선수임을 증명한 셈이다. 그렇다면 국내외 프로스포츠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중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이 는 누굴까.

현재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연봉 킹\'이다.

이승엽의 올해 연봉은 6억엔으로 알려져있다. 이를 현재 환율을 적용, 한화로 환산하면 약 76억8천만원이다. 이승엽은 지난해 부진에도 불구하고 팀내 최고 연봉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그 뒤를 쫓고 있다.

맨유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은 박지성이 주급 5만 파운드(약 1억원)를 받고 맨유에 4년 더 남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맨유와 2009-2010 시즌까지 계약한 상태다. 이대로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박지성의 연봉은 260만 파운드, 한화로 환산하면 53억8천만원 가량이 된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36)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년 계약하면서 기본 연봉 250만달러(한화 약 31억원)를 포함, 최고 500만달러(한화 약 62억원)를 받기로 했다. 500만 달러는 선발투수로 뛰었을 때 출장 경기수(11~27경기)와 투구 이닝(170이 닝)에 따라 각각 받는 보너스를 다 합친 최대치다. 박찬호는 올 시즌 개막 직전 팀 제5선발로 낙점받았지만 7게임에 선발로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7.08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뒤 불펜으로 내려간 상태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는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김주성(30)이 연봉 7억1천만원으로 `연봉 킹\'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야구 양준혁(40.삼성), 손민한(34.롯데), 김동주(33.두산) 등 3명이 나란히연봉 7억원으로 뒤를 달리고 있다.

현역 및 은퇴선수틀 통틀어 역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한국 선수는 누굴까.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천500만달러(당시 환율로 한화 약 845억원) 조건으로 계약했던 박찬호이다. 연봉으로 따지자면 매년 약 169억원이라는 천문학적금액으로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