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제도는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용병제도는 농구의 재미를 올려줬지만 인기를 떨어뜨린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재미란건 상대적인 요소인지라 재미가 있다고 해서 인기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다.

용병들의 화려한 플레이로 인해서 좀더 볼거리가 많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다음시즌에 한국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용병에 대한 인기는 국내 스타보다 낮을 수 밖에 없다.

농갤처럼 농빠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용병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지만

농대시절에도 팬의 구성은 농빠+빠수니 였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용병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입지를 축소시켰고 이는 빠수니들의 농구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졌다.

특히 프로화되면서 농대스타들은 잠시 반짝한뒤에 잉여플레이어가되버렸고

득점 리바운드등 주요 기록들은 용병들의 차지가 되었다.

빅맨은 서장훈을 제외하곤 전멸, 포인트 가드나 슈터와 같은 일부 선수들만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국내 스타 플레이어라는 선수들의 평균득점역시 좋아봐야 15점 내외...

자기가 좋아하는 \'오빠\'들이 용병들한테 떡실신당하며 10점 조금 넘는 득점을 해주는

농구는 자연스럽게 빠수니들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빠수니의 존재란 대단히 중요하다.

빠수니들은 시청자가 되고, 관객이 되고, 구매자가 된다.

지금도 농대 시절만큼의 빠수니를 확보하고 있다면 지난 동아시아 대회가 중계 안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축구는 11명이 플레이 하면서 용병은 내가 알기론 팀당 3명인 걸로 알고 있다. (약 27%)

야구 역시 투수를 포함하면 10여명이 주전인데 용병이 2명이다. (약20%)

농구는 5명이 주전으로 뛰는데 용병이 2명이다 (40%)



개인적으로는 농구 인기를 더 올리기 위해서는 빠수니들의 힘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용병제도는 진작에 1명 출전으로 제한되었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