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악화일로에 처했던 고려대 농구부가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고려대 체육위원회는 최근 선수단 운영의 문제점을 보인 <U>임정명</U> 감독을 해임하고 후임 인사로 이충희 전 <U>대구 오리온스</U>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내정했다. 이충희 신임 고려대 감독은 지난 2003년에도 한 차례 모교에 부임 후배들을 지도한바 있으나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8개월여만에 도중하차 했다.

한편 이충희 신임 감독을 보좌할 코치에는 고려대 출신이며 전 KTF 코치직을 역임했던 강병수 코치가 21일 함께 내정됐다.

고려대의 이번 인사는 지난 5월 중국 전지훈련 기간 중 몇몇의 학부모들의 탄원서가 발단이 되었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 간의 알력 싸움으로까지 번지다 급기야는 6월 초 학교측으로부터 선수단 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오는 29일부터 상주에서 개최되는 2009 대학농구 1차 연맹전에도 불참한다.

신임 이충희 감독은 송도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실업팀 현대와 대만 홍쿠오팀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1997년 귀국 LG 세이커스 감독으로 2000년 까지 활약했으며 2003년 모교인 고려대에서 8개월간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06년 동국대학교 감독으로 오래간만에 농구계에 복귀했고, 2007년에는 대구 오리온스 감독에 올랐으나 성적 부진으로 12월 자진사퇴했다.

고려대 농구부는 22일 오전 선수단 공식 상견례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6-21 한필상 기자(murdock@jumpba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