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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 세대의 엇갈린 황혼

願い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6.22 00: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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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 세대의 엇갈린 황혼
부산 KT, 노쇠화 뚜렷한 양희승 끝내 방출
‘397 형님세대’의 황혼기 또는 조용한 퇴장
2009-06-20 10:25:32휴대폰전송기사돌려보기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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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희승이 KT에서 방출당하며 농구대잔치 세대들 황혼기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데일리안 스포츠

프로농구 부산 KT가 지난 16일 양희승(35)을 방출했다. 한때 국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정상급 장신슈터로 활약했던 선수의 말년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광주고-고려대를 졸업한 양희승은 1997-98시즌 창원 LG에서 프로에 입문한 이래, 현대와 SBS, KT&G, KTF 등을 두루 거치며 12시즌 동안 평균 13.6점을 올렸다. 전희철, 현주엽, 김병철, 신기성과 함께 90년대 고려대 전성기를 풍미한 ‘안암골 호랑이’ 5인방의 한 명이자, 당대 최고의 외곽슈터 중 한 명으로서 농구대잔치 세대를 대표하는 스타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는 속일 수 없는 법. KTF로 이적한 2007-08시즌을 기점으로 고질적인 어깨와 무릎 부상이 악화되며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 35경기에서 평균 7.8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양희승은 고액연봉자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먹튀’, ‘공갈포’라는 비난을 받아야했고, 팀은 결국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해야했다.

이미 지난 시즌 종료 후 추일승 감독을 떠나보내고 전창진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며 체질개선에 돌입한 KT로서는 군 복무를 마친 조성민과 김도수가 합류해 로스터가 포화상태인데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부상에 시달리는 노장 양희승이 더 이상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웨이버 공시에 따라 양희승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있을 경우 조건 없이 그를 데려갈 수 있지만, 그래도 명색이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로서 ‘방출’이라는 극단적 상황은 자존심이 상할만하다.

굳이 양희승만이 아니라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농구대잔치 세대의 하향세는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농구대잔치 세대는 흔히 397세대(30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로도 불린다. 이제 어느덧 팀 내에서 각자 최고참의 반열에 접어든 이들은 은퇴가 멀지않은 나이가 됐으며 소속팀에서도 후배들에게도 주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양희승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안암골 호랑이 5인방만 하더라도, 전희철은 이미 은퇴해 SK 2군 감독으로 가장 먼저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고, LG의 현주엽은 올 시즌 부상으로 계륵으로 전락했다. 김병철(오리온스)과 신기성(KT) 역시 올 시즌 뚜렷하게 노쇠화 현상을 드러내며 팀 성적도 하위권으로 처지는데 빌미를 제공,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고려대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연세대 출신들의 경우에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은퇴한 김훈(전 KT&G)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아직 현역에서 뛰고 있으며, 주전은 아니라도 팀 내 공헌도와 비중을 인정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상민(삼성)이나 우지원(모비스)은 식스맨으로 보직을 굳혔지만, 각각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으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다. 생애 마지막이 될 FA 계약에서도 얼어붙은 시장추세에 상관없이 비교적 좋은 조건의 계약을 이끌어내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고의 슈터로 불리던 문경은(SK)은 SK와 1년에 연봉 6000만원이라는 ‘저렴한’ 계약을 맺었지만 최소한 본인의 의지에 따라 원하는 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들과 동시대에 활약했던 중앙대 출신 선수들의 경우, 2008년 KTF에서 은퇴한 김희선을 끝으로 현역에서 대부분 자취를 감춘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편 농구대잔치 세대 가운데 아직도 당당한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397 형님세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선수는 추승균(KCC)과 서장훈(전자랜드)을 꼽을 수 있다.

‘우승청부사’ 추승균은 대학시절에는 사실 쟁쟁한 고-연대 멤버들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프로에서 성공한 케이스다. 지난 시즌에는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회춘’ 활약으로 KCC의 정상탈환을 이끌며 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4개의 우승반지를 거머쥐었고, 생애 첫 파이널 MVP에도 선정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비시즌에도 쉴 틈 없이 대표팀에 합류, 최근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우승까지 견인하며 마지막이 될 태극마크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서장훈은 지난 시즌 KCC에서 불화설과 이적파동에 휩싸이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전자랜드로 이적한 후 소속팀의 4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으며, 개인통산으로는 10년 연속 진출로 ‘플레이오프 청부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토종과 외국인을 포함해 가장 위력적인 선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상민, 추승균, 서장훈 등 몇몇 선수들이 그나마 농구대잔치 세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세월의 흐름은 역시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거취가 불투명한 양희승을 비롯해 프로출범 이전의 농구대잔치(1997) 무대를 경험해본 노장들은 이제 몇 명 남지 않았다. 저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농구의 간판스타들이지만, 마이클 조던이나 허재처럼 떠나는 순간까지 아름답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인 듯하다.[데일리안 =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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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양희승은 우승도 못해보고 선수생활 마감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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