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현이는 빡쳐서 이면계약서를 깠다.
너(오리온스) 죽고 나(승현) 죽고 구경꾼(KBL)까지 다 죽자는 얘기.
구단에야 계약 문제로 빡쳤고
크블에는 재정위 연봉조정 때 이면계약서를 깠음에도 구단 손을 들어준 것에 한번,
(연봉조정 때 이면계약서를 논외로 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이미 빡친 마당이니..)
일단 조정 연봉에 사인하면 이 문제는 덮겠다는 크블 입장에 두번 빡친 듯 하다.


자, 어찌 될랑가.
이제 승현이 하나 죽고 끝날 문제가 아니게 됐다.
승현이, 오리온스, 크블 모두 빡친 상태.

샐캡 위반=구단 1라운드 드랩 박탈, 선수 경기출전 불가 (둘 모두 1시즌)
이게 명확해진 상황에서 세 주체 중 아무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현 상황대로라면 승현이는 KBL 09-10 시즌을 뛸 수 없다.
뭐 차기시즌만 뛸 수 없겠냐만..
돈을 토해내야할지도 모른다. (빡칠 때 빡쳤더라도 잘 좀 알아보고 빡쳤길.. 나는 한낱 미물 김승현빠일뿐)
뭐 이따위 문제는 초월한 듯 하고.
어쨌든 나 죽더라도 까겠다고 나온 상황.

오리온스는 기본적으로 차기시즌 1라운드 드랩 박탈 + 이미지 치명타.
혼자 죽을 위인들은 아닐 것 같고 눈에 보이는 제재가 가해진다면 \'왜 나만 죽어야 되냐?\'로 나올 가능성 농후.
구단운영포기 카드도 불사할 인간들. 그러고도 남는다.
그러면 크블은 시망.

크블은 1. 유야무야 넘어감 2. 간단 징계 3. 강력 징계, 이렇게 세 가지 선택권이 있는데
뭘 선택하든 이미 죽은 목숨.
1의 결과 = 이면계약서는 오해였다드립, 원만한 합의드립 = 등신 인증
2의 결과 = 정리금으로 해결가능한 수준이었다드립, (실수령액-명시연봉-정리금) 금액에 대해서만 솜방망이 처벌 = 이 또한 등신 인증
3의 결과 = 이 문제는 쉽게 넘어갈 수 없다, 오리온스-승현에 대해 강력징계, 대대적인 조사착수 = 농구판을 말아먹어 봅시다.

다른 구단들은 이미 손 쓰고도 있겠지만 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겠지.
오리온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제와 유리한 결과랄 게 없지만 선수보다 불리한 결과가 나올 거라는 생각은 안 든다.)
이면계약 파행 속속 등장 (물론 물밑에서),
만에 하나 구단-선수 다 죽어라 결과가 나온다면 그냥 닥치고 서류작업 매진.
뭐 어쨌든 이면계약한 구단과 선수의 관계는 이 사태를 계기로 더욱 돈독해지겠다..


결론.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들어간 헐리웃 블록버스터가 우스운 다이나믹 크블.
승현아.. 밥은 먹고 있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