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로드 ost People Get Ready by Alicia Keys & Lyfe_Jennings

흠. 본인이 종사하는 분야에 애정이 남다르다는 거, 중요하지. 사랑하는 만큼 알 것이며 아는만큼 잘 할테니까.
다만 그 애정이 과한 탓에, 공과 사, 혹은 본인의 본분마저 잃는다면 그런 일그러진 애정은 없느니만 못한 일이다.
아무리 스포츠가 그저 즐기는 유희라 한들 그 나름 언론매체에 종사한다는 사람들이 객관성은 간데없이 제 바람을 \'근거 확실한 사실\'인 양
바득바득 우겨대거나 분석 내지는 기사의 탈을 쓴 응원문구를 돈을 받고 파니 말이야. 응원은 경기장이나 팬클럽 모임에나 가서 하란 말이다.
아무래도 환격이 영세한(고로, 글쟁이로서의 소양을 갖춘 인재보다 박식한 매니아를 채용하는 일이 잦은) 탓인지 점프볼이나 저 루키같은 잡지를
읽고 있자면 이런 일이 제법 과하게 눈에 띄곤 하더군.

▼물론 이 글의 괄호가 쳐진 대목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삽입된 것이 분명하므로 해당 선수를 비하하거나 편애의 의도는 전혀 없을테지만.
그냥 갑자기 -애정이 과다하여 본분을 져버린 일- 생각나서 말야, 막상 그 편애기사(기사의 탈을 쓴 응원문)을 귀찮고 해서 그냥 억지 한 번 부려 봤어.
뭐, \'맘에 안 들면 안 보면 되잖아 시꺄\'라면 그렇다지만. 사실 돈 주고 읽는 독자 입장에 고작 이런 푸념도 과한 일이라면 슬프지 않을까.
선택 폯이 넓은 것도 아니고 말야.

『서민교  FA를 다시 돌아봤는데요. 선수들에게 기회가 되어야 할 FA가 ‘무덤’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 만큼 대어급 선수가 없었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텐데요. 내년 FA가 기대가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장 기대되는 FA 선수들이 있다면요? (우지원 김효범 주희정 현주엽 김병철 신기성 표명일 등)

이재범  기대라는 말에는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희망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전 기대에 포함되어 있는 기다림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더 두고 싶군요.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하는 그 기다림. 그런 기다림을 안겨주는 선수는 현주엽과 김병철입니다. 현주엽은 과연 FA를 앞두고 어떤 플레이를 펼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일까요? 이번 시즌에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연봉에 낀 거품을 걷어내야겠죠. 김병철 선수는 원년부터 활약한 선수 중 유일하게 이적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선수입니다. 그가 오리온스와 무난하게 재계약을 할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정지욱  신기성이 가장 기대됩니다. 지난 2시즌 동안 신기성은 이름값에 걸 맞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죠.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전창진 감독과 재회해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의 의지도 매우 강하죠. 강한 부활의 의지와 FA 이전 해에 유난히 강해지는 이른 바 ‘FA로이드’의 힘이 신기성에게 얼마나 발휘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젊은 피’인 김효범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FA로 풀리는 선수 중 가장 젊은 데다 갈수록 성장하고 있기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선수기 때문이지요.

서정환  김효범이 가장 매력적이네요. 사실 다른 선수들이야 다들 한 물 간 30대 선수들이잖아요. 병역부담이 없는 김효범이야말로 프로에서는 보증수표가 아닌가 싶네요. 현주엽의 행보도 궁금합니다. 과연 우승을 위해 처절한 연봉삭감을 감수하고 우승 후보팀으로 이적할까요? 아니면 은퇴를 할까요? ‘한국의 찰스 바클리’라는 별명이 선수생활 마지막까지 이어지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적어도 바클리는 마지막 시즌에 부상으로 은퇴했을지언정 고액연봉을 받으면서 1대1을 미루고 패스만 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점프볼 기사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