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우리나라와 우리나라같은 팀에 비해 전력이 강력한 중국,유럽과 같은 강팀의 경기를 예로 들겠다.


우리나라가 중국같은 강팀한테 40~50점차로 발리는 이유는 강팀의 수비벽을 깨지 못해서이다. 물론 중국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강팀이다.
수비벽을 깨지 못한다라는건 선수들의 창의적인 공격전술수행능력 부족이란 소리고, 기술적 차원의 문제도 있다라는 소리이다.
또한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신장의 열세로 인한 심리적 위축에서 일정 부분 기인한다.

그 외 다양한 이유로 인해 소위 스코어발란스라는 점수 균형(침묵)을 깨트리지 못하고 스코어링의 주도권을 자꾸 상대팀에게만 주니까
상대팀이 2점씩 차곡차곡 적립할동안 우리나라팀은 아무런 득점도 못 하게 되서 점수차를 제로 섬으로 만들어야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점수차는 순식간에 벌어지는 것이다.

상대팀이 2점 넣으면 우리도 2점 넣으면서 따라가야 하는데, 2점을 넣지 못하면 공격리바운드 확률이 낮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공격권은
자동적으로 상대팀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럼 상대팀은 늘 하던것처럼 또 다시 2점을 넣을 것이다. 점수차는 바로 이렇게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정리하자면 수비 실패->공격 실패->득점 허용이라는 세박자 한세트로 총 4점이라는 득점을 허용했고 이것은 계속해서
수비 실패->공격실패->득점 허용이라는 또 다른 세박자 한세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것으로 인해 전력차가 심한 팀들간
경기에서 30~40점차라는 점수차가 날 수가 있는 것이다.



강팀과 대적하려면 점수차가 벌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100% 예측 후 100% 예방은 불가능하겠지만, 우리팀이 상대편으로 하여금 허용한 Biggest Lead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전술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타이밍에 점수차가 순식간에 벌어졌을 때, 그에 맞춰 오펜스를 포기하고 디펜스에 올인하는 수비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겠다.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왜 우리나라가 중국에게 30~40점차로 지는가,
또한 그 중국은 왜 유럽에게 20~30점차로 지는가에 대한 답변임과 동시에
단순 수치상으로 나라간의 전력차를 평가하는 우를 범하는 몇몇 농구팬들의 생각을 바로잡고자 함이다.


단순 수치상으로 나라간 전력차를 평가하는 전적인 예.(작년 08년 올림픽 최종 예선 직전에...)
"우리를 30~40점차로 바르는 중국이 슬로베니아 애들한테 십몇점차로 진 적이 있어. 아마도 우리는 40~50점차로 지겠지.
그러니 우리는 안될꺼야......흑흑흑ㅜㅜㅜ"


그러나 현실은 위 글에 적혀진 것과는 정 반대로 정영삼과 김주성을 필두로 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분전하여 슬로베니아와의
스코어밸런스를 깨는데 성공하고 수비 성공->공격 성공->수비 성공 이라는 역 추격의 법칙을 발동시켰기 때문에
아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슬로베니아에 분패하였다.
점수차는? 우리를 30~40점차로 이긴 중국을 십몇점차로 이긴 슬로베니아에게 40~50점차의 점수차로 지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보다 더 적은 점수차로 아쉽게 분패하였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사족을 달자면
진짜 명장은 스코어밸런스를 깰 수 있을 만한 비책을 가졌거나, 선수들이 애초부터 스코어링 리드를 빼앗긴 채로 스코어밸런스를 유지하는
무능한 수비 전술을 펼치도록 가만 놔 두는 사람이 아니다. 스코어를 조절할 줄 알고 게임의 전체적인 틀을 보는 감독. 그런 사람이 진짜 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