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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창신 피로스의 승리...전공의 1만여명 사직처리 확정
- 관련게시물 : 사직된 전공의들, "버림 받았다" 허탈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보]"이젠 어쩔 수 없다"…수련병원, 전공의 1만여명에 사직 처리이날까지 수련환경평가위에 '결원 규모' 제출무응답 전공의들에 이달 15일 자로 사직 처리속보=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갈등이 5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전공의들이 끝내 돌아오지 않으면서 수련병원들이 1만여명 전공의의 사직 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각 수련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결원 규모를 확정하기 위해서라도 복귀 의사를 표하지 않는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해야 한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제출해야 한다.전공의들의 복귀 규모는 미미하고, 대부분은 사직 또는 복귀 의사를 표현하지 않고 있어 더 이상의 복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전공의들이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각 병원이 사직 처리를 무기한 연기할 수도 없다.복수의 의료 관계자에 따르면 각 병원의 전공의 정원은 한정돼 있으므로 사직 처리가 완료돼야만 결원 규모를 확정해 수평위에 제출할 수 있다.즉, 사직 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모집 정원 신청이 불가하기 때문에 이날 중에는 관련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의미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수련병원이 무응답 전공의들의 사직을 처리하는 건 예정된 수순일 수밖에 없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이미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은 전공의들에게 사직 처리를 단행하겠다는 통보를 보내고 있다.서울대병원은 전날 무응답 전공의들에게 '사직에 관한 합의서'를 보내면서 이번에도 응답하지 않으면 이달 15일 자로 사직 처리될 수 있다고 알렸다.전날 오후 6시까지 회신을 요구했으나 응답한 전공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 역시 무응답 전공의들에게 전날 자정까지 복귀·사직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이달 15일 자로 사직 처리된다고 공지했다.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둘러싼 의료계의 반발은 여전하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의대 교수들은 "각 병원이 사직서 처리와 수리 시점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소속 전공의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들은 전공의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면서, 수련병원장들을 향해 전공의들을 보호하는 책임을 다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단 병원 내부에서는 사직 처리 등 관련 절차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전공의들과 연락조차 닿지 않는 데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고, 장기간 이어진 전공의들의 업무공백으로 각 병원도 더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서울시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막판까지 내부 논의와 조율을 거쳐야겠지만 정부가 제시한 시한에 맞추려면 결국 사직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전공의 대표, "사직처리는 병원장이 권력에 굴복한것" 아니 니들이 사직시켜 달라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 ㅇㅇ고정닉
9박10일 도쿄여행 - 1일차 (부관연락선 루트)
여행 전날. 후지산 등산도 포함된 일정이라 짐 쌀게 좀 많았음 하지만 이리저리 겨우 정리 완료하고 잠듬 다음날 부산 가는 KTX를 타기 위해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다. 엥? 일본가는데 부산? 그렇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일제시대의 부관연락선 루트를 재현해보고자 한다. 일제시대 당시, 경성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부산역까지 내려간 다음, 부산역에서 부산항으로 걸어가 부관연락선을 타고 시모노세키항으로, 시모노세키항에서 걸어서 시모노세키역까지 간 다음 거기서부터 도쿄역까지 다시 열차로. 수많은 조상들이 돈을 벌기위해 어쩔 수 없이, 아니면 입신양명을 위해 희망을 품고, 혹은 일본으로부터 배우기 위해 이 길을 따라 조국을 떠났다. 그 조상들의 마음... 실제로 이 루트를 타보며 상상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만화처럼 보통은 그런 생각은 안 할 것이다. 20~30만원만 주면 2시간만에 인천에서 도쿄까지 비행기타고 왕복할 수 있는데 뭐하러 40만원 + 까지 줘가면서 1박 2일을 써가면서 도쿄까지 가겠는가? 내가 하고싶으니까 할 뿐. 하여튼 서울역에 도착. 사실 부관연락선 루트를 더더욱 충실하게 재현하자면 그 당시에는 고속열차라 해봐야 시속 40km에 불과했기 때문에 서울 -> 부산은 무궁화호로. 시모노세키에서 도쿄는 청춘 18 티켓을 써서 각역정차로 이동하는게 고증에는 맞을 것이다. 다만 나는 미친놈이지만 그정도로 미친새끼는 아니다. 각 열차는 KTX와 신칸센을 이용하고자 한다. 산천, 이음, 청룡이 아닌 구 KTX 5호차에는 이렇게 차 맨 뒤에 딱 한석이 있다. 여행 한달전에 미리 예매함. 짐이 많아서 이 자리를 잡길 잘 한 것 같다 청량리역을 지나갈 때 잠깐 보이는 한국 철도 기점. 철로 안에 있어 보기 드문 문화유적이다. 구포정차하는 약간 돌아가는 KTX였지만 그래도 쾌적하게 부산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10번 출구를 통해 나가면 일단 이렇게 존나 멋진 풍경이 있음. 구름에 둘러싸인 부산의 모습이 제법 풍류가 있어보인다. 10번출구에서 나와 이런 알록달록한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부산항국제터미널이 보인다. 정박되어있는 부관훼리, 성희호도 볼 수 있다. 항구로 출국해보는건 오래간만이네 항만공사 마스코트. 성희호라는 이름답게 별이 그려진 모습의 부관훼리. 부관훼리는 2척 있는데 성희호는 한국 배, 하마유호는 일본 배다. 대부분 하마유호를 당첨으로 본다, 이유는 후술. 터미널에서 배표를 찾고 아침 식권을 받은 후 대충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탑승대기를 했다. 탑승대기를 할 때, 치안이 좋은 우리나라답게 캐리어로 줄을 세우고 그 순서대로 들어가는데, 사실 탑승시간이 좆나 널럴하기때문에 줄을 세울 필요는 없고 대충 농땡이 피우다가 들어가도 무방하다. 짐 검사는 공항과 대동소이하지만 칼같은 걸 들고 탈 수 있다. 다만 문서봉투에 개봉금지라고 적어놓고 프론트에 맡겨놓은 다음 내리기전에 찾아가야 함. 사실 부관훼리의 수익의 80% 이상은 화물에서 나온다. 부관훼리는 6시쯤부터 탑승을 시작하지만 정착 출항은 9시언저리에나 하는데 이건 화물님들을 다 실어야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걸리는 것이다. 부관훼리에선 인간은 "덤"이다. 하여튼 탑승 시모노세키라고 적힌 간판을 보니 일본 가는 게 실감나기 시작한다. 다른 남자들 8명정도와 생활관 냄새나는 3등객실에 배정되었다. 같은 객실에 계신 분들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옆 객실의 존나 시끄러운 틀딱들과 옆옆객실에 존나 시끄러운데다가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잼민이의 콤보공격은 도대체 왜 돈을 더 써가며 개인실이나 4인객실을 예약 안했는지 후회를 안겨주었다. 하마유호가 당첨인 이유는 이런 생활관식 객실은 하마유호에 없고 거긴 죄다 침대객실이기 때문이다. 안개에 휩싸인 부산항국제터미널. 성희호의 마스코트인듯? 존나 못생겼다. 부관훼리의 발자취. 이외로 몇척 없었네? 싶지만 이쪽이 일제시대 부관연락선 리스트다, 상당히 많았다! 재미있는 점은, 20~30년대 당시 부관연락선의 이름은 고려환, 신라환, 경복환, 덕수환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친근한 이름들이었으나 일제가 30~40년대 만주국 지랄을 하고 나서취역한 배들부터는 금강환, 천산환, 곤륜환 등 짱깨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객실의 모습. 엠창 내 군대 생활관이 이거보단 나았다. 9시가 되자 예인선들이 다가와서 밧줄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우렁하게 출항을 알리는 성희호. 예인선에서 바닷물 존나 튀김 + 야간 콤보로 존나 흐리게 사진이 찍혔다, 이해 바란다. 출항하는 걸 확인한 나는 성희호 내부에 있는 대욕장에 목욕을 하러 잠깐 들렀다. 당연한 거지만 그닥 엄청난 시설은 아니다, 온천물도 아니고 그냥 뜨거운 물일 뿐이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게 탕은 분명 2개가 있는데 온탕 / 냉탕이 아니라 미지근한탕 / 미지근한탕 이렇게 되어있었다 뭐노 씨발? 하여간 애매한 목욕 후에 생활관으로 돌아가 조용히 잠을 청했다. 이날의 타임라인.
작성자 : 기신고래(진)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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