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의 빈자리가 크다. KCC의 골밑이 휑하니 비어 있는 느낌이다. 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 상대에겐 위협이었다. 그러나 이젠 없다. 누군가가 메워야 한다. KCC 허재 감독이 선택한 대안은 강은식.

올스타 휴식기 이후 출전시간이 상승했다. 동부전에선 16점을 뽑아내는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성실함도 돋보였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지난 6경기 동안 평균 4.3점을 기록했다. 사실 점수는 크게 상관없다.

KCC가 그에게 바라는 것은 상대 빅맨을 막는 것. 그러나 쉽지 않았다. 김주성을 비롯해 함지훈, 서장훈 등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리바운드에서도 극심한 열세였다. 최근 6경기에서 평균 1.1개에 그쳤다.

이래선 곤란하다. 강은식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의 최우선적 임무기 때문이다. 물론 우직하게 버티는 모습은 있었다. 문제는 ‘효율적인 플레이’다. 쓸데없는 반칙을 범해선 안 된다.

열심히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정도를 넘어선 곤란하다.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되기 때문이다. KCC엔 강은식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빅맨이 없다. 최성근이 고작이다. 그 역시 상대 빅맨을 막기엔 버겁다.

강은식은 하승진이 복귀할 때까지 KCC의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 득점은 중요하지 않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를 괴롭혀야 한다. 쉽진 않다. 신체조건에서 열세다. 그는 199cm에 97kg이다.

그러나 딱히 방법이 없다. 상대를 튕겨내고 동선을 차단해야 한다. 최대한 파울 관리를 하는 것도 과제다. 정규리그가 끝날 때 까지 하승진을 대신해야 한다. 난관이 여러 차례 있을 것이다. 자신과 팀을 위해선 이겨내야 한다.

KCC(3위)는 19일 모비스(1위)와 대결한다. 2승 3패로 근소하게 뒤진 상태다. 게다가 함지훈을 막아야 할 어려운 과제도 있다. 최근 양 팀은 나란히 3연승 중이다. 이날 경기에 따라 한 쪽의 연승은 반드시 깨진다.

KCC와 모비스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정규리그 1~2위를 차지해야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3위는 삼성(6위)과 대결하게 된다. 삼성엔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모비스로선 0.5경기 차로 쫓고 있는 KT의 추격도 부담스럽다. KCC와 모비스가 매 경기 불꽃을 태워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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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식 저 뇌없는 새퀴는 오늘 경기에서 본문 글에 적힌것과는 아주 반대로 행동하고 있더라.
3점 라인에서 멀뚱히 서있으니 리바 참가도 못해 버티는 것도 없어 쓸데 없는 반칙 남발해..
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