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의 외국선수 던스톤이 모비스에 우승을 안기면서 KBL 데뷔 2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울산 모비스의 브라이언 던스톤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37점 13리바운드 4스틸 4블록슛의 만점활약을 선보이면서 모비스에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겼다.

1쿼터부터 KCC의 ‘악동콤비’ 테렌스 레더-아이반 존슨을 잠재운 던스톤은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치면서 모비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 2008-2009시즌 KBL에서 프로 첫 시즌을 치른 던스톤은 자신의 첫 프로시즌에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에 이어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 두 번째 시즌 만에 통합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6차전에서 그가 올린 37점은 KBL 데뷔이래 개인 최다 득점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 세레머니를 하면서 기쁨을 만끽한 던스톤은 “정말로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이렇게 영광스러웠던 적이 없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는 던스톤에게 MVP 무산의 아쉬움은 없었다. 오로지 우승의 감격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던스톤은 “MVP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그저 수비에 집중하고 동료들을 도우려고 했다. 동료들의 패스가 워낙 좋아 그저 받아먹기만 했을 뿐이다. 그렇게 득점을 많이 올렸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연습을 재개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 한 던스톤은 모비스가 다시 한 번 불러주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떡이며 환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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