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판도를 뒤흔들 빅딜이 성사됐다.

안양 KT&G와 서울 SK는 30일 2008-2009시즌 정규리그 MVP인 주희정과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김태술, 파워포워드 김종학을 바꾸는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즉시 전력감을 보강하고자 하는 SK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리빌딩을 이루고자하는 KT&G의 이해관계가 맞아 들어가면서 이루어지게 됐다.

주희정은 정규리그 MVP 수상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의 팀으로의 이적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이 정규리그를 마친 뒤 우승전력을 갖춘 팀으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이상범 감독은 “사령탑의 자리에 머물러 있게 되면 타진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 사이 여기저기서 무성하게 퍼져나간 주희정의 이적설은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던 이상범 감독이 KT&G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승격하게 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KT&G의 감독 부임이 결정된 이상범 감독은 주희정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에 주희정은 이적에 대한 뜻을 다시 한 번 확고하게 내비쳤다. 결국 주희정은 새로운 소속팀은 SK로 정해졌다.

주희정은 “6월이 돼서야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일찍 이루어지게 되어 당황스럽기도 하다. 내가 원한 이적이었다. 내가 좋은 팀으로 이적하도록 도와주신 이상범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SK의 기대에 걸 맞는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희정을 영입한 SK의 김진 감독은 “(주)희정이가 (방)성윤이와 (김)민수의 장점을 살려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팀의 스피드와 활력을 더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희정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 했다.

이번 트레이드에 합의한 KT&G와 SK는 트레이드 가능일이 되는 오는 6월 1일 공식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