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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금은 전설로 남아있는 게임이지만 울티마 온라인에서 PK개념은 아래와 같았음.

1. 어떠한 사유로든 죽을경우 자기가 소지중인 모든아이템을 떨굼.

2. 사람을 한대라도 치면 크리미널(범죄자- 회색 아이디)이 되고, 죽이면 머더러(살인자- 빨간 아이디)가 된다.

3. 머더러는 죽을때 스킬레벨 -10%가 된다. 죽을때 마찬가지로 모든아이템을 떨군다.

4. 머더러에게 죽을 경우 해당 머더러의 목에 현상금을 걸 수 있다.

울티마 온라인에서 현상금이 걸리게 되면 헤드헌터의 집요한 추적을 받게된다.

전투에 좀 자신있는 유져들이, 쌓인 현상금 보고 그놈을 죽어라 쫒아다니기 때문이다.

몇몇 유명 머더러 플레이어는 어디 떴다 하면 소문이 퍼지고, 순식간에 거기에 사냥꾼들이 몰려들었다.

울티마 온라인은 죽음에 대한 패널티가 몹시 큰 대신, 아이템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어떠한 방법으로 수리를 하든 최대내구도가 감소했고,(대장장이 스킬을 만렙찍은 플레이어가 수리해도 최대내구도 1은 떨어졌다. npc에게 수리를 맞기면 3~4 수준의 최대내구가 감소했다.) 결국 영구히 사용하는 아이템이란 없었다.

따라서 가성비가 좋은 유져 제작 템은 매우 인기가 있었다.

엄청나게 비싼 무기라 해도 성능차이가 크지 않았다.

죽으면 뭔가 엄청 안타깝긴 하지만, 그렇다고 템 떨궜다고 겜접고 할 수준은 아니였다.

지금 검은사막의 경제수준으로 치면 대략 죽으면 50만 내외 정도의 손해를 본다 생각하면 될 수준이였다.

바꿔말하면, PK플레이어는 막피를 하면 이만큼의 이득을 얻었다.

요즘 게임들을 보면, 무기는 평생무기에 가깝다.

강화나 이런거로 깨지거나, 실수로 삭제하거나 팔아버리는 것이 아니라면, 무기를 잃을 일이 없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파워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

이러한 무기 강화를 기준으로 밸런싱을 짜다보면, 메디아 같은 황당한 곳이 등장한다.

더이상 7강5셋으론 메디아에서 버티기 힘들다.

정상적인 초보유져가 7강 5셋조차 완비하기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초보자는 50렙 이후 메디아 입문까지 엄청나게 지루한 닥사기간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강화를 통한 파워인플레 때문에 몹들을 약하게 만들수도 없다.

기존의 유져에겐 강화를 올려야한다는 스트레스를, 초보자에게는 높은 진입장벽만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강화는 진짜 깨졌을때 스트레스만 높지, 아무리 생각해도 게임의 재미에 큰 도움이 되진 않는거같다.

죽음의 패널티가 높다고 그게 게임 난이도 상승과 직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재미요소가 늘어날수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