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주의)
관심 많은게 보이네
그 이상도 보여서 말이야

불만족스런 자기 삶을
덕질에 투영해서 
자기만족을 얻으려니깐 
점점 불만만 높아지고 
안티짓만 늘어나는 거야 

관심과 기대만큼 자기만족이 안됨 
소식 궁금해서 들락 날락 거리는데  

자기가 입어줬으면 하는 스타일 
자기가 해줬으면 하는 행동 
그게 뭐가 됐든 충족이 안되니깐 
기대에 못미친 듯 안티짓을 함 

잘났든 못났든 자기 인생살면서 
소식 뜨면 좋아라하고 
자기인생 살면서 
스케줄 있는 날 떡밥 챙기고 
빡빡한 생활에 낙이 되어주는 
존재 자체가 고마운 게 덕질인데 

소유와 집착만 있고 만족을 못해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고 
보이면 자기기대 안채워져 시비고 
안보이면 안보인다 뭐하냐 시비고 

자기만족 채워줄 대상을 안 찾고 
안티짓에 매달리는 이유는 
자기만족 채워주는 덕질은 약해 
누굴 덕질해도 이내 시시해져 
자기 삶을 안사니까 집착이 되지 
자기 생활 자체가 불만인데 뭔들 

한번 더 반복한다

불만족스런 자기 삶을 
덕질에 투영해서 
자기만족을 얻으려니깐 
점점 불만만 높아지고 
안티짓만 늘어나는거야

덕질만큼 관심은 있는데 
덕질대신 안티짓을 하고 
덕심이 점점 커지는 대신 
안티짓 강도가 점점 커져 

매일 덕질하는 것 처럼 
대상에게 집착이 커지고 

쌓이고 쌓이는 자기불만 
집착대상에 쏟아내면서 
자기 성취로는 얻지못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거지 

자기 삶을 살면서는 
당당하게 주장하고 
건전한 비판을 내지 못하니깐 
익명으로 숨어들어와서 
세상에 비굴했던 자기를 대신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자기 불만족을 투영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존재감을 인정받고자 하지 

대상을 바꾸지도 못해
늘 남의 떡이 커보여서 
비교하고 조롱하는게 일상인데 
커보이는 떡 먹겠다고 
대상을 바꾼대도 소용없어 
어딜가나 안티버릇이 나와 
그러니 편하게 정착해서 
습관적으로 안티짓만 해대
덕질보다 안티질로 얻는 
카타르시스를 버리지 못해 

자기속에서 못찾는 자기만족을 
꾸준한 관심의 대상을 놓고 
평가질하고 공개비판하면서 

자기가 뭐라도 되는 양 

으쓱대면서 자존감을 채우지 

팬과 안티가 한 끗 차이듯 
안티와 변태도 한 끗 차이야

- 오랜만에 와서 갤복하고 끄적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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