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당시에 메달급도 아니었고 그냥 4달 취미겸으로 배웠습니다.


그래도 은근히 자신감에 차더라구요


그런데 막 고1올라오니까 어떤 날라리의 딱가리 한명 -A라 명할께요- 이 절 갈구면서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전 무서워서 시키는 데로 했었어요


그러던 중에 제가 A가 청소를 돈줄테니까 바꾸자고 해서(말은 준다고 하지만 절대 돈 안줌) 


청소를 하는 도중에


꽤 친하게 지내던 날라리 한명이 저에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 야 너 왜 쟤한테 쪼냐?"


저는 대답하기 무안해서


"야 쟤 쌔지않냐?"


하고 변명아닌 변명을 했고 전 그게 끝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믿었던 그 날라리가 다른 날라리 한테


"야 쟤 A가 맞짱잘뜬다면서 딱가리 짓 하고 있어"


라고 다 말해버린겁니다.


그런데 반응이 참 의외였던게


A를 딱가리 짓 시키는 날라리B가 내일 그놈을 까주겠다는 겁니다.


전 그때 기쁨보다 10배 100배 더 두려운 공포감이 밀려왔습니다.


만약에 -그럴 확률도 없지만- B가 A를 때렸다가 그 A가 나에게 보복을 한다면..


하는 생각이 들자 전


수많은 고민 끝에


전 내일 아침시간에 B가 오기전에 A와 싸워서 보복도 당하지 않고


내가 A의 딱가리라는 소문도 사그라 들테고,


또 만약 이길경우 얘들이 저를 만만히 보지 못할꺼라 생각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때 복싱을 4달을 배웠지만 실전에서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격갤에 \'어떻게하면 맞짱 이길수 있나요\' 그런것도 물어보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한 격갤러가 선빵날리고 배에 니킥 갈긴후에 난타하면 그냥 이길수 있다더군요.


전 이 전략을 써먹으리라 생각하고 혼자 거울보고 쇼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운좋게도 A가 B보다 늦게 오지않고 빨리 왔더군요.


전 A에게 바로 시비를 걸 생각으로 다가가서


"야 어제 청소 바꿔줬으니까 돈줘 "


라고 약간은 협박조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반응이 오더군요.


제 몸을 막 때리는 겁니다. 그래서 한대만 더때리면 내가 바로 얼굴 갈겨야 겠다 라고 생각하는데


막 화를 내면서 다른곳으로 가더군요.


저는 그래서 다시 한번 다가가서 돈을 달라고 했더니 짜증내면서 그냥 가더랍니다.


저는 이때가 기회다 하고 A의 뒷머리를 잡고 라이트로 얼굴을 때렸습니다.


얼굴을 맨손으로 때리니까 감촉이 참 이상하더군염


그리고 이제 격갤에서 본데로 니킥을 갈구고 줫발라 버릴꺼라 생각하며


니킥을 하려는 순간 저를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는 겁니다.


아놔 이딴건 예상도 못했는데 개난감했습니다.


저는 어쩔수 없이 그놈의 머리채를 잡고 같이 넘어졌습니다.


그래도 결국 제가 먼저 넘어져서


그놈의 주먹은 못피하겠더군요.  아니 주먹이라기 보단 손톱에 가깝네요


그리고 제 얼굴에 상처가 많이 났고 그때 얘들이 말렸습니다.


A가 제가 덤볐던게 괘씸했던지 밖으로 나오라고(2차전을 하자고)


해서 전 따라 나갔습니다.


그리고 학교 뒷편에서 2차전 , 거기서도 또 다리를 걸더군요


제가 복싱을할때 다리를 걸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그런건 배우지도 않았습니다.


전 또 본능적으로 머리채를 잡고 같이 넘어졌고


또 A의 손톱에 제 얼굴은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결국 전 선빵을 날리고도 개발린 사람이 되어버리고


얘들에게 약간의 놀림도 받았지만


그래도 2가지 목표 - A의 딱가리 짓으로부터 탈출, 얘들에게 내가 A의 딱가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 - 는 이루었고


결국 나중에는 A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날라리 B가 A를 까준다곤 했지만


절대 안그랬을것 같습니다. 말만 그렇게 말한 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