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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체육관 2일째..

세인(121.165) 2008.06.29 16:47:36
조회 226 추천 0 댓글 6



어제 처음으로 체육관에 나갔다가 종아리에 알배겼다는 징징글을 썼었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누구나 겪는 일 이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방금 다시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하고 왔다.


난 이 체육관이 참 잘되는 곳 이라는 신문기사까지 보고 갔었다. 그런데 단순히 나는 떡밥에 낚인걸까.
좁디 좁은 20-30평 정도의 체육관이 넓어보일만큼 사람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물론 내가 가는 시간대가 직장인이 일하고 있을 오후 2-4시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본 사람이 4명이라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꼭 내가 관원들 단체사진에 이쁜 여학우들이 많아보여서 이 체육관에 등록한 것은 아니다.
가기 전날에 머리도 자르고, 간지나는 운동복도 산것은 앞으로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였지 멋부리려는 의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도 한두명 정도 여학우들이 보이면 자극도 되고 좋은것 아닌가?

하여튼 부어오른 종아리를 부여잡고 다시 체육관 문을 두드렸다.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반복되는 스트레칭.
시작하기 전에 살짝 체중계에 올라보니 몸무게는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군대 가기전보다 6킬로 정도 살이 붙은
지금 내 몸매를 나는 도저히 사랑 할 수 없고, 인정 할 수도 없다. 나름대로 석촌호수를 뛰어보고 식사량도 조절해 봤지만
약간 살이 붙은 지금의 내 몸무게 조차 평균레벨을 상회하지 않는 정상의 범주에 있기에 체중 감량이 효과적이지
못하다. 살이 찔 때 얼굴부터 붙는 이놈의 체질만 아니었으면 딱히 운동을 하려는 생각은 안했을텐데..

간단한 체조, 그리고 팔벌려 높이뛰기에 이어서 다시 줄넘기를 쥐고 라운드 벨을 쳤다.

어제도 느꼈던 것이지만 줄넘기를 하고, 스텝을 밟으며 흐르는 3분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느꼈던 3분중 가장 긴 시간이
맞는것 같다. 특히 마지막 1분은 지옥처럼 흐르지 않는다. 이제 라운드 벨이 울리지 않을까 하고 살짝 시계를 보면
아직도 남아있는 1분 20여초. 다시금 아픈 다리가 신경쓰인다. 어거지로 6라운드를 채웠다.

다시금 뛰고있는데.. 관장님이 잽과 원투를 알려주시겠다고 한다.

전에 알려주신대로 오른주먹은 광대뼈 위에, 팔꿈치는 열지말고 딱 몸에 붙여서 신장 위에. 왼손은 시선에 두고
한뼘정도 얼굴에서 앞으로. 15도 정도 사선으로 턱은 당기고 정면을 응시. 뒷발은 앞꿈치로 서고 가볍게 앞뒤로
뛴다. 앞으로 뛰는것과 동시에 왼손을 거울의 자신의 코에 내지르며 원.

생각보다 어렵다. 주먹을 내지르는데 집중을 하면 오른손이 열리고, 찐따같이 스텝이 엉킨다. 나는 더욱이 운동신경이
그다지 훌륭한 편이 아니다. 상당히 연습을 하니 자연스러워 진다. 이제는 잽 다음에 나가는 라이트 차례.

스텝과 함께 왼손으로 3연속 잼을 내지른다. 그리고 3타째에 자세를 고정하고 멈춰선다. 그리고 왼손을 당기며
뒤에있는 오른발로 스핀을 주면서 체중을 싣는다. 동시에 원심력을 이용하며 내지르는 라이트 투 !

머리속으로 생각하며 멋지게 내질렀는데 뒤이어 들려오는말

"지랄한다"

흠칫해서 거울을 보니 내 왼손은 정확히 ㄴ 자로 이쁘게 접혀서 허리에 와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흡사 태권도의
정권치기 같다. 민망함이 발끝에서 부터 얼굴까지 올라와서 챙피했다.

잘 안되고.. 엉거주춤한 폼으로 다시금 연습을 했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질책.. 한 20분쯤 하다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자세가 잡힌다. 시계를 보니 이제는 가야 할 시간.. \'집에가서 다시 연습해봐야지\' 마음먹고 샤워를 마친 후
체육관을 나섰다.




횽들.. 다리도 아픈데 이제는 왼팔도 어깨위로 안올라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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