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겔,복겔 유저들 상당수가 그렇겠지만
 나도 어렸을 때 몸이 좀 날렵하고 그래서
 운동 같은거 하면 빠지질 않았고
 자연스래 양아치 같은 색히덜이랑 괜히 교실 뒷자리 앉아서 껌 씹고 그랬어.

 그 와중에 괜히 편 먹고서 다른 반 애들이랑 싸움도 하고
 그러다보니 같은 반 애도 별거 아닌거 갖고 시비 붙어서 때리고 그랬지;;;

 변명하자면... 나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었어.
 재미로 애들 겁주고 지 스트레스 해소할려고 패는 색히들도 있었지.

 아무튼
 내 나이가 곧 서른인데
 몇년 전부터 밤에 잠이 안 올때면 옛날 생각이 스물스물 난다.

 예전에 내가 괴롭혔던 애들.
 괜히 별것도 아닌거 갖고 욕하고
 방과후에 남으라고 해서 때리고...

 몇일전에는 연락처 알아낸 다음 일일히 찾아가서
 맥주라도 한잔 하면서 미안하다고 할까 하다가
 괜한 오버 같아서 생각만하고 말았는데
 
 근데 진짜
 살다가 그 친구들 만나게 되면
 진지하게 무릎 꿇고서 사과는 하고 싶다.

 그러면 괴로움이 조금은 덜어질거 같어.

 
 너무 늦지는 않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