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라이트헤비급(-81kg) 국가대표 이스마일 실라크(Ismayl Sillakh)가 올해 초에 있었던 유럽지역 올림픽 1차예선에서 제출한 소변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하게 되었다.

이스마일 실라크는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고, 200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 라이트헤비급에서 상당한 실력자로 꼽혔고 이번 유럽지역 올림픽 1차예선에서도 가볍게 우승하여 출전권을 땄었다.

그러나 이번에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최종 검사가 양성반응으로 나오게 되자 더이상 변명을 할 여지가 없게 되었고 AIBA는 실라크의 올림픽 출전자격을 박탈함과 동시에 2년간의 선수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스마일 실라크가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함에 따라 유럽지역 올림픽 예선에서 차순위였던 그리스의 Anastasios Berdesis가 대신 올림픽에 나가게 되었다. 그리스의 Anastasios Berdesis는 무명의 선수로 입상권 안에 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선수이다.

우크라이나의 유력한 강자인 실라크가 약물복용을 했다는 사실에 우크라이나 아마 복싱계는 충격에 빠졌으며 실라크는 프로로의 전향을 선언했다고 한다.

프로전향이 무슨 면죄부도 아니고 아마튜어에서 약물 복용이 적발된 선수들은 대체로 프로전향을 선언하는 경향이 있는데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튜어에서 약물복용이 적발된 선수는 징계기간 동안에는 프로에서도 경기를 뛸 수 없게 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96년 올림픽 당시 우크라이나의 국가대표였던 비탈리 클리츠코도 올림픽 직전에 약물복용으로(스테로이드) 출전권을 박탈당하고 자격정지처분을 받자마자 프로로 전향하였는데 비탈리 역시도 스테로이드를 상당히 오랫동안 복용해 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비탈리 클리츠코는 95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이다.)

우크라이나가 자주 도핑으로 걸리는 것 같은데. 우크라이나 복싱계는 반성해야 할 듯. 



베이징 올림픽 프리뷰는 늦어도 다음주 금요일까지는 올려놓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