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무에타이를 배우기 전 복싱을 잠깐이나마 했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배워보고 싶지만,

 나이를 좀 먹고나니 치고받는 운동은 하기가 꺼려지더군요.

 복싱이든 주짓수든 다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굳이 여기다 몇글자 끄적이려는 이유는 요즘 MMA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주짓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생각하기에 주짓수라하면 암바, 삼각조르기와 같은 관절기를 생각하시지만, 사실 주짓수의 핵심은 그러한 서브미션

 기술들이 아닙니다.

 동네에 있는 야매 MMA 도장에 가면 저러한 기술 위주로 가르쳐주면서 그것이 주짓수인양 간판을 걸어놓는데요,

 서브미션 전에 포지셔닝이라는 중요한 단계가 필요합니다.

 포지셔닝이란 자신이 상대보다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는 행위를 말하죠.(마운트나 가드, 백포지션 등)

 이것이야말로 주짓수의 핵심이며, 주짓수 실력을 판가름하는 제 1의 근거가 됩니다.

 예를 들자면, 주짓수 6개월 배운 사람과 처음 도장에 온 사람이 스파링을 할 경우,

 6개월 배운 사람이 처음 온 사람 밑에 깔리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아주아주아주 간혹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금방 빠져나옵니다. 저는 3개월 쯤 됐을때부터 새로 들어온 사람과의 스파링에서 포지션을 내준적이 없습니다.)

 이렇듯 실력차이가 날 경우, 실력이 안되는 사람은 내내 밑에 깔리거나 가드에 잠기거나 백을 잡혀서 어떠한 공격도 하지

 못하는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 이것이 주짓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실력차이가 나도 몇대는 맞을 수 밖에 없는 타격기 계통의 운동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복겔에 와서 주짓수 얘기하는게 보기 안좋으실지 모르니 세줄 요약 간단히 하고 가겠습니다.

 세줄요약

 복겔에서도 그래플링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실거 같아서 와봤습니다.
 주짓수의 기본은 서브미션이 아니라 포지셔닝입니다.
 이 포지셔닝이야말로 주짓수가 타 그래플링계열 운동과 차별화되는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