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연해지더라..

연꽃처럼(218.39) 2008.08.19 23:58:45

조회 138 추천 0 댓글 5

며칠전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어르신이 첵관에서 몸을 풀고 계시더군

난 첨에 관장님의 선배쯤 되는 줄 알았어

근데.. 런닝머신 좀 뛰시더니 기본 스텝 자세를 잡으시더군
연세땜에 무릎에 밴드 차시고 줄넘기는 무리이셨는지 안하시고 일단 기본자세부터 하시더라구

복싱.. 초보.. 이셨지.. 그 연세에.. 정말 내게 아버지뻘 되시는 분이 말여

난첨에 하루 이틀이면 그만두시겠지 했거든

근데.. 일주일이 다된 오늘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셔서 기본하시고
어제부터는 샌드백도 치시더라구

한마디로 숙연해지더라
대학생 시절 검도장에서 53세에 기초배우던 어르신을 뵙고 느꼈던
그 숙연함이 다시 느껴지더라구

복싱에 대한 열정과 동경이 많은 연세를 이겨낸 것인지 몰라도
그 어르신 건강이 닿는 한 계속 복싱을 하셨으면 좋겠어

나이가 많아서 못하겠다는
체력이 약해서 못하겠다는 횽아들은 새잡고 반성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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