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출마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인생의 삼분지이를 복싱에 몸 담은 전설들이 오늘 경기를 갖는다.

조금 더 일찍 만났었으면...이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각 체급의 강자들이 손속을 겨루는 것은 세월에 관계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복싱팬으로서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 할 터.

큰 선수들을 여유롭게 다스리는 슈퍼 테크니션 카사마욜

난타전과 맞불에 강하며 상대 선수에 대한 집착이 강한 마르퀘즈

쉽사리 예측 하기엔 무겁고 진중한 싸움이지만 최근 상승세를 감안 한다면 마르퀘즈가 체급을 올리고

스피드가 한 템포 늦춰지는 딜레이를 겪더라도 어렵사리 승리를 얻어 내지 않을까 생각된다.

카사마욜은 코랄레스 2차전 이후로 졸전과 외줄타기의 연속이였는데

산타크루즈는 젊지만 발이 느리고 체력이 미진 했으며 캣시디드는 턱이 약하고 복싱 두뇌가 없는 답답한

머슴형이였기에 어렵사리 체면은 지켰지만 마르퀘즈는 영악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카운터에 능하고 쫒기에

강함. 최근에 후안마를 평가 할때 나이는 정말...정말...정말...숫자에 불과함.

그래서 뒤로 빼는 것에 대한 전성기를 잃어버린 카사마욜은 마르퀘즈의 다재다능한 펀치와 푸슁에 굉장히

곤혹스러움을 겪으며 사각의 링에서...정점에서...이제는 밀려 날 것이라 생각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