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사실이다..
특히 애인과 깊은 관계를 맺고 진짜 사랑을 했다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게 권투에도 그대로 적용되는게 재밌다..
취미로, 호기심으로, 건강해지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미칠듯이 빠져들어서 하루도 없으면 못살겠고
그렇게 운동을 하면 실력은 자연 상승!
이래저래 복싱을 진지하게 하다가...
어느순간 돌아선다.
연애가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한갓 영화 시나리오같은 터무니 없는 얘기이니만큼
복싱으로는 채울수 없는 인생의 무게가 다가올때,
어쩔수 없이 버리게 되는 것..

복싱처럼 힘든 운동을 다시 찾을 동기가 없어질때, 빛이 바랜다.
힘든 사랑의 끝을 보고, 옛 애인을 다시 볼 용기가 안나는 것은 그때의 철없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서인데,
힘든 운동의 끝을 보고 나서, 그것을 다시 찾을 동기 역시 없다.

아, 이놈의 마약같은 운동.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도피처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