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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5)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9.19 13: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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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ports2.co.kr/column/column_view.asp?AID=187679


한국 첫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5)




 
김기수(가운데)가 WBA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을 획득한 뒤 임택근 아나운서(왼쪽)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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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린 1958년은 한국이 6·25 전란의 피폐에서 서서히 벗어나 전후 복구를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을 때였다.

한편 일본은 한국이 만난 민족의 수난에서 미국 군대의 후방 기지로 군수(軍需)공업을 크게 일으키면서 태평양 전쟁으로 입은 상처를 완전히 씻고 선진국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었다.

전쟁의 상처를 떨치고 일어서고 있다는 상징으로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했다. 그리고 예행연습 격으로 1958년 제3회 아시아경기대회를 열었던 것이며 김기수는 그 대회에 웰터급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것이었다.

제3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일본은 강했다. 14개 종목에 아시아 20개국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 가운데 일본은 금메달 67개를 얻어 스포츠 강국의 위세를 자랑했고 2위는 그보다 훨씬 처져서 필리핀이 차지했다. 금메달 8개, 은메달 19개였다.

3위가 한국이었다. 금메달은 필리핀과 동수인 8개였으나 은메달이 9개뿐이어서 3위가 된 것이었다.

그 귀한 8개의 금메달 가운데 한 개를 성북고등학교 재학생인 여수 출신의 김기수가 차지한 것이다.

아시아 복싱의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웰터급에 출전한 선수 수는 8명에 불과했다. 1회전이 다짜고짜 8강전인 준준결승전.

김기수는 버마(미얀마)의 틴 윈과 대전해 판정으로 이겼고 준결승에서는 태국의 티브타니와 싸워 역시 판정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전에서 패권을 걸고 대결한 상대인 이란의 P.소우레는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인 일본의 오누키(大貫)를 물리치고 올라온 강호였으나 김기수는 시종 적극적으로 공격해 일방적인 우세로 판정승을 거둬 우승했다.

한국선수단으로서는 귀한 우승이었다. 김기수의 복싱 경력이 짧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품지 않았던 터에 낚아 올린 금메달이었던 만큼 김기수는 하루아침에 선수단의 영웅이 돼 후한 대접을 받았다.

“노력하면 세상은 반드시 대가를 주나 보다. 정말 꿈만 같다. 2년 후 로마올림픽이 열린다. 한국대표로 선발돼 다시 한번 비행기를 타보자.”

김기수가 복싱으로 커 보자고 굳게 다짐한 것은 제3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부터였다.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수단으로 복싱이란 스포츠를 잡은 것이었다. 그 첫 발판으로 로마올림픽 대표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이며 도쿄에서 귀국하자 김기수는 동료인 김규철과 함께 더욱 열심히 샌드백을 두드렸다.

국내에서는 김기수에게 위협을 줄 만한 상대가 나타나지 않았다. 1958년 10월 벌어진 제38회 전국체육대회에는 한 체급 위인 라이트 미들급으로 출전해 김규철(플라이급), 강춘원(밴텀급)과 함께 성북고 트리오의 위세를 뽐내면서 우승했다.

성북고 3학년인 1959년에 접어들어서도 김기수는 연승가도를 달렸다. 6월에 열린 제10회 전국학생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로마올림픽 파견 1차 선발권(7월), 제13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11월)에 이르는 4개 중요 대회 웰터급에서 모조리 우승하며 1959년을 마쳤다.

김기수는 왼손잡이다. 오른손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은 왼손잡이와 싸우는 것을 꺼린다. 거북하기 때문이다.

무명의 여수 출신 소년이 1957년 전국 무대에 등장해 1958년과 1959년에 걸쳐 상승가도를 달리게 되자 매스컴에서는 장래성이 있는 왼손잡이가 나타났다고 주목했고 복싱 관계자들은 김기수의 주먹이 어디까지 뻗어나가나 기대하는 가운데 1960년이 됐다. 김기수는 성북고를 졸업하고 경희대에 입학했다.

제2의 고향인 여수에서 김기수는 향토가 낳은 영웅이었다. 여수시장을 비롯한 기관장들은 김기수를 돕기 위한 모임을 갖고 훈련을 격려할 목적으로 적지 않은 돈을 걷어 서울에 올려 보냈다.

김기수는 그 돈과 이희석 교장이 몸보신을 하라고 주는 돈을 차곡차곡 모아 여수의 어머니에게 송금했다. 여수에 돈을 부칠 때면 죄를 지은 것 같아 남몰래 우체국으로 달려갔다.

“고기 사 먹고 열심히 훈련하라고 준 돈인데 어머니에게 빼돌려”라는 호통이 날아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끝에 김기수는 1960년 로마에서 열린 제17회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뽑혀 소원대로 세계의 고도(古都)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라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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