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범이 시트사이통과의 세계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KO승을 거뒀다.

WBC 슈퍼라이트급(63.5kg 이하) 동양태평양복싱연맹(OBPF) 챔피언 김정범(29, 유명우범진)은 20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야이 시트사이통(태국)에게 4회 KO승을 거뒀다.

한국 프로복서 중 가장 세계 수준에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김정범은 지난 3월 제주에서 열린 한·태 국제전에서 만파 룩사이콩딘(태국)에게 거둔 역전KO승에 이어 8연속 KO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정범은 1회부터 시트사이통에게 정확한 펀치를 적중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자신감이 붙은 김정범은 2회에 들어서도 큰 펀치를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시트사이통은 별다른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승부의 기점이 된 3회, 김정범은 가드하기에 바쁜 시트사이통에게 오른손 어퍼컷을 날렸고, 4회전에 들어선 시트사이통은 충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김정범은 4회전 시작을 알리는 공과 함께 KO승을 거두고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앞서 열린 한국슈퍼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는 챔피언 손창현(대구영남)이 송인석(안산이철형)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