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다.



  내 운동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트레이너가

최대한 효율적으로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샌드백을 20R을 쳤는데 팔만 무거울 뿐 호흡은 고르다.

그렇다. 20R 동안 나는 운동이 아닌 노동을 한 것이다.



다음 날.



어제의 실수를 떠올리며


어떻게든 빨리 체력을 모두 소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초조한 마음에 아무 생각 없이 주먹을 난사.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체력을 모두 탕진하고

결국 또 하루 운동을 망친다.






......



번갈아 가며 전자와 후자의 삽질을 반복하고 있다.




.

.

.

.

.






"잽! 잽! 더블 잽! 원투!"

"원투 레프트 더블! 흔들고 다시 레프트 훅!"

"야이 새꺄 그냥 나오면 어떻게 해!  잽을 던져주고 나오란 말이야!"

"레프트 더블! 다시 보디치고 흔들어! 라이트 훅! 백스탭하고 바로 원투! 그렇지~"
 
"보디 잽주고 라이트 받아! 거리주지 말고 4개!!(매끄러운 훈련 진행을 위해 만든 콤비네이션 단축키...)"

"야이 새꺄 뭐해 빨리 흔들면서 쫓아가! 그래! 잡혔다 3개!!!"

"레프트 돌려! 옳지! 레프트 더블!!다시 6개!"

"3개! 5개! 흔들고! 레프트 더블! 다시 3개! 6개! 백스탭 원투! 어쭈~똑바로 안 해? 다시!

아 이새끼 말귀 못알아 듣네. 여기서 이래저래 해서 여차저차하고 이렇게 저렇게하란 말이야!!"


-----------삐~이-------------


"자 30초! 조져버려! 옳지 그래 방금 레프트 좋다! 더! 더! 더더더! 더더더더더!"

"걸렸다! 뭐해! 저 새끼 그로기잖아! 조져버려!"

"시팔 꼴통을 부숴버리란 말이야~아!!!!!!!!"

"그렇지 저 새끼 지금 보디 한 대만 더 맞으면 넘어간다!!! 어떻게 할거야!!!??"


--------땡~!!---------------------


"어쭈 빨리 안쳐!? 빨리 조지라고 지금 저 새끼 숨 넘어 가는거 안보여!!!??"

"아 시발 심판이 말려도 종소리 못 들은척 하고 계속 조지라고 새끼야!!!"

"그래!!그래!!그렇지!! 4개! 6개!"

"다시 4개! 6개!"

"한 번 더 4개! 6개!"

"마지막 4개! 6개!"

"아직 끝난거 아니야!! 다시 4개! 6개!"

"4개! 6개!"


------땡~!!----------



"(피식)...수고했다^ㅡ^"










아...................그립다................으헝헝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