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 아니 어제구나.. 처음으로 로드웍할 맘먹고 학교로 갔다. 주변에 로드웍을 할 만한 적당한 장소가 학교밖에 없기 때문에..

코스가 다양하다. 크진 않지만 한 350m는 되어 보이는 트랙, 높이가 다양한 경사로, 덤으로 좀 높은 곳이라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특히 기숙사 올라가는 곳이 최고의 경사로 악명이 높은데.. 숨을 크게 쉬고 단걸음에 뛰어올라가보지만.. 반도 못 올라가 발은 더 느려진다..

그때 뭔가 가슴 한구석이 휑 한게 느껴졌다. 크리스마스날 내 옆으로 수만명의 커플들이 지나가도 못 느꼈던, 외로움이 닥쳐왔다. 걸음이 느려질때, 저기 위에서 "안달려 새꺄!!??"라고 외쳐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힘들다고 중간에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 내 한계까지 갈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아 줄 사람이 없다는 것.

아래 비관론의 글을 보고 나니, 오늘 내가 느낀 휑량함과 비슷한 감정이 느껴져서.. 생각난 김에 글이나 쓰고 간다...

월요일 체육관에 가면 아마도 관장님이 미트로 나를 체력의 최고한도까지 올려주실 거라 믿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