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나드 홉킨스에게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판정패 당한 켈리 파블릭을 보면서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는다
도대체 왜 파블릭 측은 굳이 "버나드 홉킨스"와 시합을 하여야 했는가??
그것도 미들급도 아닌 2체급이나 위인 라이트 헤비급으로..
복싱은 정말 패자에게 한순간에 나락의 길로 떨어뜨릴 수 있는 종목이다.
K1같이 그저 시합에 패배해도 자꾸 자꾸 링 위에 올려주고 장단 맞추어 주는
그런 종목이 아니고 테니스 처럼 한 대회에서 패하고 나서 다른 대회에서
기회가 자주 주어지는 종목이 아니다.
그래서 잘 나가는 선수가 1패를 당하면 상당한 타격과 비판을 받으며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축되는 종목이 바로 복싱이다.
켈리 파블릭이 홉킨스와의 시합전의 예상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파블릭의 승리를
많이 점쳤지만 반대로 세계 일류급 선수들은 홉킨스의 승리에 점수를 더 주었다.
역시 선수들이 선수를 알아본다고 오늘 시합에서 홉킨스는 거의 완벽하게
파블릭을 갖고 놀았다.
문제는 오늘 패배가 뭐 타격전이라도 벌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파블릭이 졸전을 벌여서 오늘 시합 후에 그가 받을 비판및
비난은 어마어마 할 것이다.
왜 파블릭이 홉킨스에게 목 매달고 시합을 하였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사실 미국에서 백인 중량급 복서는 잘 만 관리하면 어마어마한 흥행과 돈을
벌수 있다.
아니 그 백인선수로 인하여 솔직히 세계 복싱계가 더 흥행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아직 20대 중반이고 충분히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파블릭을
2체급이나 올리고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고 기량면에서도 세계 최정상급인
홉킨스와 붙게 하였다는 것이 큰 실수 였다.
복싱에서 체급은 장식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체급 단 몇 킬로그램 차이로도
평소와 다른 컨디션과 시합을 할 수 있는 것이 복싱이다.
이미 라이트 헤비급으로 3게임이나 경험이 있는 홉킨스와 생에 처음으로
170파운드로 싸우는 파블릭은 체중면에서도 파블릭한테 불리하였다.
굳이 홉킨스와 싸우려면 홉킨스 보고 미들급이나 적어도 슈퍼미들급 정도로
내려 와서 싸우게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사실 이 체중에서도 이긴다는것도 미지수지만..)
그리고 어차피 파블릭은 미들급에서 상대가 누군지 간에 좋은 대전료를 받으며
시합 할 수 있는 정도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 홉킨스와의 시합에서 1000만불 대전료도 받는 것도 아니고 조사해 보니
평소 받을 수 있는 300만불 이상에 PPV 배당액을 받는 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과거 테일러 2차전이나 게리 로켓과의 시합에서도 충분히 받은 액수인데
왜 이런 모험을 감행하였는지 진짜 아쉽다
물론 이번 시합에서 이겼으면 파블릭은 정말 다음 시합부터는 상대에 따라 충분히
1000만불 이상은 받았을 것은 당연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가꾸어놓았던 그의 강한 이미지와 그의 무서운 돌주먹에 관한
환상과 기대는 이번 시합으로 많이 가라앉은 상태이다.
미들급. 슈퍼미들급에 그를 상대할 만한 좋은 선수가 없으면 그래도 이해를 한다
하지만 미들급에는 현재 독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브라함과 스텀
그리고 수퍼 미들급에는 미켈 케슬러. 루시안 부테. 칼 프로치.리브라도 안드라데 등등
충분히 흥행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데 굳이 은퇴를 앞둔 40대 중반의 복서에게
패배를 당하니 다시 재대결 할 수 있는 이유도 없을 뿐더러 이긴 홉킨스도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 하는 결과만 가져왔을 뿐이다.
조 칼자게 VS 로이 존스의 시합이 성사되었을때 이것 또한 너무 노인정 매치라는
말이 있었지만 그래도 두 선수는 이미 이룰것도 다 이루었고 어차피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라 별 미련은 없지만 파블릭은 다르다.
미국 복싱의 희망및 현재 미국 복싱계를 살릴 선수로 미국 언론이나 수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는데 밥 애럼의 욕심과 파블릭의 한 순간 모험으로 앞으로
그에게 많이 다가 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 복싱팬들로선 너무나도 아쉬운
오늘의 시합 결과 였다.
비록 오늘 패배가 아쉬웠지만 파블릭은 오늘 좋은 경험을 하였다고 생각하며
아직도 그는 월드 챔피언이다. 이미 오늘 패배로 그를 두려워하던 동체급의 선수들도
한번쯤 해 볼 만하다는 사기까지 선사하였을 것이다.
앞으로 그가 다시 저메인 테일러와의 시합처럼 폭발적인 강타를 휘두르며
링 위에 재기 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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